[무비스트=박은영 기자]
5일(월)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리즈필름, 스튜디오HIM)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주연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는 ‘커넥트’라고 불리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동수’(정해인)가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을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은 이야기다.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이 눈을 이식받은 ‘진섭’과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7일(수) 오후 5시 6개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공포 영화 <오디션>(1999)을 비롯해 <쓰리, 몬스터>(2004), <두더지의 노래> 시리즈, <신이 말하는 대로>(2014), <퍼스트 러브>(2019) 등 수십편의 작품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작품 세계를 보여온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본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 시리즈라는 점에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행사에 맞춰 내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촬영할 때 적은 ‘추위’ 딱 하나였다”며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언어가 통하지 않았음에도 “한국 배우와 베테랑 제작진 덕분에 무리 없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 소개와 이를 연기한 배우에 관해 언급했다. ‘동수’는 매우 높은 고독감 안에 살고 있는 캐릭터라면서 “정해인 배우는 굉장히 멋있고 아름다운 배우라 그가 고독하지 않다면 신이 불평등하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웃으며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로 고독감 그 자체”라고 말했다.
연쇄살인마 ‘진섭’에 관해서는 그간 다양한 콘텐츠에서 보인 선입견을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했다. “고경표 배우는 첫 미팅에 30분 지각했는데 이때 아주 방긋방긋 웃는 얼굴이라 우리가 찾던 어떤 고정관념을 깰 배우라고 확신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김혜준이 연기한 ‘이랑’은 “순수하면서도 미스터리함을 지닌 인물이다. 회차가 거듭하며 상상 이상의 얼굴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해인은 “노래를 매개로 커넥트된다는 설정은 원작에 없던 부분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면서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 연결되고 교집합이 생기기 마련이다. 진섭과의 커넥트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연결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 줄곧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린 채 연기한 경험에 대해서는 “배우는 연기할 때 눈이 정말 중요한데 한쪽 눈을 가리니 특히 감정 연기에 있어서 초반에 핸디캡을 크게 느꼈다. 현장 스탭과 상의해서 앵글 등을 고려해 약속된 동선을 짜고 그 안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고경표 역시 “시각에 더해 청각을 통해 연결된다는 설정이 매우 디테일하고 아름답다고 느꼈다. 촬영하면서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등 음악이 함께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섭은 고요하고 차분한 캐릭터로 당황해야 할 순간에도 동요 없이 대처하는 모습이 섬뜩한 인물이다. 인간이라는 탈 안에 자리잡은 원혼 같은 느낌으로 최대한 정적으로 드러내려 했다”고 주안점을 말했다.
김혜준은 “이랑은 유니크한 겉모습과 행동, 갑작스러운 등장 등 만화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라 연기까지 튀면 작품 안에서 혼자 두드러질 것 같아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연기 방향을 짚으며 “처음으로 한 탈색이라 새롭고, 극 중 이랑이 입은 의상 중 많은 부분이 실제로 제 옷”이라고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감독은 “동수는 사실 욕망이 별로 없는 아주 소박한 생각을 지닌 인물이다. 숨겨진 사명과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고, 이런 동수를 일깨워주는 인물이 진섭이다. 둘의 연결은 운명적이다. 과연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끝까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풀 시청을 당부했다.
● 한마디
3화까지는 성공적!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사진제공_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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