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한종
배우: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정경호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0월 12일
간단평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신남'(류경수)은 취준계의 블루오션을 찾아 무당학원에 덜컥 등록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크게 떡잎을 보이지 못한 신남은 어영부영 개업해 손님을 맞기 시작한다. 학원에서부터 빼어난 자질을 보였던 '청담도령'(양현민)이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달리 접신의 길은 멀기만 하다. 어느 날 죽은 아버지를 꼭 만나게 해달라는 한 여성(서지유)이 찾아오고, 신남은 봉잡았다는 생각에 쾌재를 외친다.
<대무가>는 무당과 굿이라는 전통적이면서도 서브컬처로 치부되는 소재와 이를 B급과 힙함을 믹스해 풀어낸 시도가 무엇보다 돋보이는 활극이다. 시스템에 의해 기획되고 완성된 근래의 상업영화에 식상해진 분에게 확실하게 새로운 맛을 보장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코믹과 진지, 그리고 누아르를 요리조리 오가며 특유의 경쾌하고 힙한 무드를 조성해 나가는 데 이를 주효하게 이끄는 건 배우들의 연기합이다. 20대, 30대, 40대 무당으로 분한 류경수, 양현민, 박성웅을 비롯해 비디오 영상 속 스승으로 출연한 윤경호까지 주연과 조단역의 연기가 극에 착착 감긴다. 여기에 사연 있는 빌런으로 분한 정경호는 극에 화룡점정이다. 스타일부터 포지션까지 홀로 이질적인 캐릭터인데 묘하게 극에 녹아든다. 찰지게 패는 그의 주먹질에서 혼신의 힘이 느껴질 정도다.
자신이 만든 동명의 단편영화를 확장한 이한종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다. 영화의 OST ‘대무가’는 넉살, 타이거JK, MC메타까지 세대별 대표 힙합 뮤지션이 참여해 함께 완성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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