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장유정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9월 28일
간단평
쫄딱 망한 후 고향 강릉에 정착한 ‘주상숙’(라미란)네 가족. 철없는 남편 ‘봉만식’(윤경호)은 지역에서 배드민턴 레슨을 시작하지만 파리만 날리고, 와중에 ‘포니’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얄미운 시누이 ‘봉만순’(박진주)은 하와이에서 돌아와 상숙의 집에 머문다. 우연히 바다에 빠진 자동차 속 청년을 구하게 된 상숙,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는다!
<정직한 후보2>가 전편의 포맷을 이어받되 업그레이된 코믹으로 2년 만에 컴백했다. 즉, 타락한 정치인이 기연으로 거짓말을 못 하는 병, 일명 ‘진실의 주둥이’를 얻은 후 좌충우돌 끝에 잘못을 뉘우치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스토리라인은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캐릭터를 보강하여 한층 강화된 웃음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상숙의 충실한 비서실장인 ‘박희철’(김무열)까지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점이 가장 큰 특징. 쌍방에서 터지는 진실의 대환장 파티를 경험케 한다. 대놓고 코믹한 라미란은 물론이고 은근하게 개그를 잘 치는 김무열의 활약은 영화가 거둔 의외의 수확이다.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서현우)와 시누이 ‘봉만순’ 캐릭터는 영화에 윤활유 같이 기능해 튀지 않고 영화가 매끄럽게 전진해 나가는 데 톡톡히 역할한다.
전반적으로 1편이 라미란 한 사람의 개인기에 의존했다면, 이번에는 코믹 달인이라 할 만큼 절정에 달한 라미란을 필두로 참여한 배우들 모두 코믹 능력치가 한 레벨 높아진 인상이다. 전편에 이어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캐릭터와 기본 스토리라인을 탄탄히 구축한 만큼, 3편도 기대해볼 만하다.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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