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정직한 후보2>(제작: 수필름, 홍필름) 언론시사회가 9월 20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장유정 감독과 주연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가 참석했다.
영화는 2020년 2월 코로나로 극장가가 초토화된 시기에 개봉하여 15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정직한 후보>의 후속작. 진실만을 말하는 ‘주둥이’ 덕분에 여의도 정가에서 쫓겨난 ‘주상숙’(라미란)의 그 후 이야기를 다룬다.
순수한 마음으로 한 선행이 방송을 타며 강원도지사로 화려하게 부활한 ‘주상숙’. 점차 초심을 잃어가면서 다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다. 캐릭터를 보강하고 강원도로 무대를 옮겨 컴백한 <정직한 후보2>는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을 전편보다 한층 강화된 웃음으로 경쾌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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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숙’을 비롯해 철없는 남편 ‘봉만식’(윤경호), 충실한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등 원년 멤버에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서현우), 하와이에서 돌아온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박진주), 영앤리치 건설사 CEO ‘강연준’(윤두준)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전작에 이어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업그레이드 된 코믹으로 복귀한 라미란은 “속편이라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좀 더 웃음을 주고자 비서실장(김무열)도 ‘진실의 주둥이’라는 험한 길에 합류하는 등 배우진 모두 맡은 바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이런 자리를 가능하게 해준 장유정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편과의 차이점에 대해 “가발이 좀더 풍성해졌다”면서 “나를 포장하고,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는 모습을 가발로 상징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가 주축이 되어 시리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평소 성별과 이야기에 먼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좋은 작품과 감독, 그리고 배우진과 함께하는 것 자체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진실의 주둥이로 거듭난 김무열은 “거짓말을 못해 속에 있는 말을 원 없이 쏟아내 시원하기도 했다”면서 “<정직한 후보>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가 라미란 선배와 같이 호흡하는 거였다.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니 선배는 과연 명불허전, 유일무이하다”고 극찬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진실의 주둥이’ 두 명을 상대한 윤경호는 “1편이 주상숙의 행동에 놀란 리액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사건이 외부로 확장되기 때문에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낼지 고민했다”며 “다시 한번 라미란 선배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입안의 혀처럼 주상숙의 곁을 지킨 서현우는 “오버하거나 과장되게 연기하지 않으려 했다”고 연기 톤을 짚으며 “처음 현장에 가보니 질투가 날 정도로 선배들의 앙상블이 뛰어났다. 편하게 대해준 선배들 덕분에 빠르게 그 속에 흡수될 수 있었다”고 함께한 소감과 호흡에 대해 말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때부터 장유정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박진주는 “선배님들과 호흡할수록 코미디는 힘을 빼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많은 경험을 한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포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 걸 알고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어떻게 하면 주상숙을 더 열받게 할지 고민하다 감독님께 제안한 결과”라고 영어가 섞인 독특한 억양과 화법을 구사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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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감독은 “정치인 주상숙이 타락한 후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좌충우돌 끝에 잘못을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포맷”은 전편과의 공통점으로, “주상숙 외에 비서실장이 진실의 주둥이를 새롭게 얻게 된다. 서로 액터와 리액터로 역할 하는 두 사람의 애증 관계에서 더해진 코믹함”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이어, 여의도 정가를 벗어나 강원도를 무대로 한 이유는 “이번에는 환경 오염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어야 했고, 무엇보다 라미란 배우의 고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유정 감독과 라미란, 김무열은 코로나가 극심한 시기에 개봉한 <정직한 후보>에 보내준 언론과 관객의 성원과 지지에 한목소리로 감사함을 표했다.
라미란은 “1편때 사실 자신 없었는데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셔서 용기 났다. 이번에는 냉정하게 보되 그럼에도 재미있게 봐주실 거로 믿는다”고 말하며 의외의 눈물을 터뜨렸다.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전편이 주상숙(라미란) 혼자 멱살 잡고 끌고 갔다면, 이번에는 다 같이 어깨동무하고 발맞춘 느낌!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9월 2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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