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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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유약한 가장 ‘동하’ 역은 정우가, 사라진 돈 가방의 행적을 좇아 동하를 추적하는 마약 조직 2인자 ‘광철’ 역은 박희순이 맡아 각각 가족과 돈을 지켜야만 하는 두 남자의 끈질긴 이야기를 그린다. 윤진서는 ‘동하’에게 이혼을 고하는 아내이자 비밀을 숨긴 ‘은주’를, 박지연은 ‘동하’와 ‘광철’의 관계를 파고드는 경찰 ‘주현’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와 드라마 <굿 닥터>, <힐러>, <슈츠>의 김진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진우 감독은 "현실적인 삶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마약을 이야기에 끌고 와서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서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꼭 필요했던 소재적 차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범적이라는 말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표현이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는 또 다르다. 외부에서는 모범가족이라고 하지만 내부에서 봤을 때 과연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사실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범죄에 휘말린 대학교 시간강사 ‘동하’ 역을 맡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쎄시봉>, <재심> 등 주로 평범한 소시민 역할을 맡았던 정우는 ‘동하’에 대해 "인물이 극한의 상황에서 괴물로 변한다. 그간 맡은 적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약간 근육이 있는 편이라 강한 이미지의 배역들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님이) 평범한 느낌을 원하셔서 3~4kg를 뺐다. 감독님이 몹시 흡족해하셨다"고 배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마약 조직 2인자 ‘광철’ 역의 박희순은 <마이네임>을 촬영하던 중 <모범가족>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지만 같은 직업군이기에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고 그 감정이 해소가 됐다.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혹했다.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2년 전 단막극 <통화권이탈> 이후 제주도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는 윤진서는 "작품을 안 하고 싶었던 것 아니다. 항상 작품을 기다렸지만 쉬고 싶은 마음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며 “<모범가족> 대본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잠을 못자겠더라. 새벽까지 대본을 읽고 아침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오랜만에 작품 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를 전했다.
경찰 ‘주현’으로 분한 박지연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 그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운 것을 먹은 것처럼 얼얼했다. 큰 기대와 함께 작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희순은 "여기 있는 배우들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을 거다. 그 밖에도 오광록, 허성태, 김신록 등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모범가족>은 오는 12일(금)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