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헌트>(제작: ㈜아티스트컴퍼니, ㈜사나이픽쳐스)가 27일(수)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주연 배우 정우성, 하성태, 전혜진, 고유정 그리고 이정재 감독이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198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헌트>는 <신세계>와 <공작> 제작진이 참여한 스파이 액션 첩보물.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안기부 내 고정 간첩 '동림'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30년 차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안기부 요원 국내팀 차장 ‘김정도’와 해외팀 차장 ‘박평호’로 각기 분해,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전혜진은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 허생태는 스파이 색출에 나서는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으로 분했다. 고윤정은 간첩으로 의심받는 대학생 ‘조유정’역으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한다.
이정재 감독은 “무엇보다 배우가 돋보였으면 했다”고 시나리오 단계부터 촬영, 그리고 후반 편집까지 가장 염두에 둔 지점을 꼽았다.
“김정도는 비밀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한 정우성은 “그의 비밀은 죄책감 혹은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며 “박평호와의 대립에서 날선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박평호를 보좌하는 해외팀 요원으로 분한 전혜진은 “남성이 주축인 안기부라는 집단에서 박평호가 오른팔로 삼을 만큼 정보 수집에 탁월한 유능한 면을 부각하려 했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주안점을 짚었다.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고 말문을 연 허성태는 “깜짝 놀랐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과연 이걸 다 영화에 담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했다.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소화한 이정재 선배께 놀라울 뿐”이라며 감탄했다.
“촬영 들어가기 2달 전부터 감독님과 대사를 연습했다”고 전한 고윤정은 “스크린 데뷔작이 <헌트>라서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원작과는 많이 부분이 달라졌다. 취사선택을 해야 했는데, 80년대 배경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면서 주제를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또, "주제가 두드러지거나 지나치게 무거운 영화는 평소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면서도 “시대 상황과 신념 사이의 딜레마를 한번 표현해 보고 싶었다. 다만 이를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지양했다”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기자로 또 감독으로 제일 좋았던 부분은 훌륭한 배우진과 스태프와 함께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 한마디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에 이어 여름 극장가에 마지막으로 출격하는 <헌트>, 오락성은 최고! 첩보+스파이 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반가울 듯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사진출처_<헌트>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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