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테이프로 정확하게 활동 영역을 구분해 놓은 데다 ‘XX 금지’라는 큼직한 문구까지! 깐깐한 집주인 할머니와 흙수저 대학생의 동거가 시작된다.

<룸 쉐어링>(제작: ㈜TS나린시네마)이 15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순성 감독과 주연배우 나문희, 최우성이 참석했다.

<룸 쉐어링>은 고시원 비용 절반 가격에 두 배 이상 큰 방이라는 점에 혹한 ‘지웅’이 까다롭고 별난 ‘금분’과 한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폭력써클>(2006)부터 <아이 캔 스피크>(2017), <82년생 김지영>(2019) 등 30여 편이 넘는 영화에서 동시녹음을 담당한 이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평생을 혼자 산 할머니 ‘금분’으로 분한 나문희는 “누구보다 연기를 사랑하기에 내 나이에 주어진 역할을 즐겁게 해낸다. 그것이 계속 연기를 해나가는 힘”이라고 배우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을 짚었다.

‘금분’의 하우스 메이트가 된 외로운 대학생 ‘지웅’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최우성은 “나문희 선배님과 감독님께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외동아들로 자랐고 타인과 함께 살아본 적도 없다고 밝힌 그는 “나와 최대한 다른 방향으로 캐릭터를 연기해보자”고 접근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이순성 감독은 “동네의 한 도서관에서 ‘룸 쉐어링’에 관한 팸플릿을 보았고, 마침 그즈음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본 게 계기가 됐다”고 영화의 출발을 말했다.

이어 캐스팅에 관해 “나문희 선배님은 한 신 한 신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는 그야말로 연기의 달인”, “최우성 배우는 강아지같이선한 눈빛의 소유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한마디
뻔해도 충분히 공감하고 따뜻한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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