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혼자 버티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할머니, 그리고 언제나 가족의 곁을 그리워했던 평범한 대학생의 ‘룸 쉐어링’ 도전기. 서로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의 시작은 ‘금분’처럼 평생을 혼자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아이 캔 스피크><사자><82년생 김지영> 등의 동시 녹음 감독으로 영화 속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온 이순성 감독이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선택한 것은 한편으로는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따뜻한 우당탕탕 한집살이 힐링 드라마였다. 그는 나이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이 ‘룸 쉐어링’을 도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표현해냈고, 서로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두 사람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한 감동을 그려냈다. 한 편의 영화에 웃음과 힐링을 모두 담아내며 이순성 감독은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영화가 메시지가 되어 관객의 마음에 닿길 바라는 이순성 감독의 마음처럼, <룸 쉐어링>은 지금 혼자인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인 모두에게 큰 위로이자 웃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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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춘사>(201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