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출연) 틱낫한, (내레이션)베네딕트 컴버배치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5월 12일
간단평
베트남 출신의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이 시대의 스승으로 평가받는 그는 올해 1월 열반에 들기까지 전 세계에 평화와 행복의 가르침을 전해왔다. 베트남 전쟁 당시 귀국을 금지당한 그는 프랑스로 망명해 여러 곳에 수행원을 세웠고, 그 중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이다. 다큐멘터리 <나를 만나는 길>은 보르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일하고, 차를 마시는 등의 행위를 통해 ‘마음챙김’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3년간의 기록이다. 이곳의 철학과 규칙, 방문객의 움직임 등 공동체의 내부를 비추던 카메라는 점차 외부로 향한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여러 스님들의 이야기를 거치며 삶의 가치와 행복,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15분마다 울리는 종소리에 따라 하던 모든 일을 정지하고 멈추기’, 플럼 빌리지의 규칙이다. 무의식적으로 살기 일쑤인 우리가 현재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함이다. ‘마음챙김’ 이란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이다, 감정에 압도될 때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호흡하라 등 특정 종교(불교)의 교리보다 ‘나’를 잊고 휘청거릴 때 도움이 될 만한 일상의 수행법을 전하고 있다. 덕분에 종교와 무관하게 명상을 경험하듯이 보면 좋을 다큐멘터리다.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틱낫한의 저서 ‘향기로운 종려나무 잎: 1962년~66년 일기’에서 발췌한 문장으로 어떤 깨달음의 영감을 전한다. 틱낫한의 가르침을 받들어 불교 승려가 된 동생을 둔 맥스 퓨가 마크 J. 프랜시스 감독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 ‘깊이 경청하기’와 ‘나눔’에 대한 깨달음의 경험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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