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큐어>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다. 사건을 쫓는 ‘다카베’ 형사(야쿠쇼 고지)와 베일에 쌓인 인물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 의 심리적 대결을 그린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거품경제 붕괴, 이로 인한 장기 불황,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 사건 등 20세기 말 불안과 광기에 휩싸인 일본 사회를 잘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된다.
봉준호 감독이 영국의 영화 매거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베스트 영화 10’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오는 5월 개최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연상호 감독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1986),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2021) 등과 함께 <큐어>를 ‘J스페셜’ 섹션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