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농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인 소녀가 가수를 꿈꾸는 여정을 그린 <코다>는 작품상, 감독상, 주요 연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노미를 기록한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를 제치고 제94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각색상과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까지 석권하며 아카데미 3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 <코다>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애플TV+에서는 관람할 수 없다. 영화의 작품성을 일찍이 알아본 수입?배급사 판씨네마가 국내 판권을 선점해서다.
애플은 지난해 1월 열린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코다>의 글로벌 판권을 2,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선댄스 영화제 사상 최대 규모의 배급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판씨네마가 <코다>의 판권을 취득한 것은 그보다 전인 2020년이다. 앞서 판씨네마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노예 12년>(2013), <라라랜드>(2016), <더 파더>(2020) <미나리>(2020)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국내에 배급해왔다.
판씨네마 측은 “2019년 5월 <코다>의 제작사로부터 시나리오를 직접 전달 받았다. 2020년 3월, 15분 가량의 촬영 영상과 주연 배우 에밀리아 존스의 보컬 테스트 음원을 추가로 확인하고 영화가 미완성된 상태지만 판권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가 선정한 세일즈 회사를 통해 2020년 7월 국내 판권 계약을 마쳤다. 애플TV+는 한국을 비롯해 선계약이 체결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코다>는 지난해 8월 극장을 통해 국내 개봉했다. 현재는 IPTV와 Seezn, wavve, 네이버 시리즈 온, TVING, 구글 플레이,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람 가능하다. 판씨네마에 따르면 추후 애플TV+에서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