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오는 8일(금) 공개하는 넷플릭스 영화 <야차>(제작: ㈜상상필름) 제작보고회가 5일(화)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주연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그리고 나현 감독이 참석했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인 중국 선양을 무대로 한 첩보 액션극. 일명 ‘야차’(설경구)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국정원 4국장(진경)은 무리한 수사로 인해 한직인 국정원으로 발령 난 검사 ‘한지훈’(박해수)을 선양에 파견, 특별 감찰을 지시한다.
한석규, 김래원이 호흡을 맞춘 감옥 액션물 <프리즌>(2016)의 나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야차라 불리는 블랙팀의 리더 ‘지강인’ 역의 설경구는 “최근 한 작품 중 가장 상업적인 영화”라고 시나리오의 첫 느낌을 전하며 “그는 ‘야차’라는 별명처럼 무모하고 폭력적이고 가차없지만,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는 중의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멋진 인물이라 ‘멋짐’을 줄여 달라고, 약간의 톤다운을 부탁했다”고 덧붙이며 “이번 액션은 목숨을 건 처절한 액션”이라고 전작들과의 차별점을 들었다.
영화 <역도산>(2004)에서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된 대사를 역시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이에 “비결은 끊임없는 연습”이라면서도 “일본어로 말하다가 중국어로 바꿔 말할 때 등 언어가 바뀌는 순간에 생기는 텀을 없애려 해도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고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검찰청으로 복귀하기 위해 위험한 임무에 자원한 검사 ‘한지훈’역의 박해수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이번엔 총질 액션은 없고 뛰고 걷고 굴러 떨어지는 등의 맨몸 액션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해외 배경인 점도 흥미로웠다. 또 경구 선배님을 비롯해 함께한 배우들”을 참여 이유로 꼽았다.
‘야차’의 오른팔이자 현지 사무실을 관리하는 ‘홍반장’역의 양동근은 “경구 선배와 함께 라는 소식들 듣고 환호했다”면서 “현지인 같은 인상을 연출하려고 홍콩배우 ‘오맹달’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엘, 송재림, 박진영은 팀의 리더인 ‘지강인’과 각기 특별한 사연을 지닌 블랙팀원으로 분했다.
가장 오래된 멤버인 ‘희원’역의 이엘은 “평소 소원이 액션영화를 찍는 것”이라며 “총기를 들고 액션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데 집중했다. 총구 앞의 불빛과 화약 냄새에 묘하게 흥분됐다”고 연기 소감을 말했다.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한 그는 촬영 중 뛰어난 사격 솜씨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재규’역의 송재림은 “일단 수염을 기른 캐릭터라 좋았다”며 “재규어같이 저돌적이고 마초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저돌맹진’의 매력에 끌렸다”고 했다.
막내 ‘정대’역의 박진영은 “팀의 막내로 선배들을 서포팅하는 역할”이라며 “사실상의 브레인(?)일지도”라고 웃었다. 그의 특별한 파트너로는 반려동물 도마뱀 ‘뱀순이’가 등장한다.
나현 감독은 ‘블랙팀’은 “이름도 신분도 없이 암암리에 비밀 공작을 수행하는 요원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관해서는 “블랙팀 요원이나 한지훈 검사 모두 맞춤 옷을 입은 듯했다. 특히 경구 선배가 중심을 잡아줘서 감독 입장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수경, 전서연, 진경 등의 배우들 역시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홍콩과 선양을 무대로 한다. 중국 선양은 북한과 인접하고 각국의 영사관이 밀집한 매우 큰 도시라고 전한 나 감독은 “중국 현지 촬영이 불가해서 한국과 대만에서 촬영했다. 한국과 대만의 배경, 의상 소품 등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게 어려웠는데 스탭들이 훌륭하게 해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로케이션에 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야차>를 접할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에게 배우진은 “볼거리가 많다, 재미있다, 아름다운 캐릭터의 향연, 이국적인 영화”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나 감독은 “첩보액션물은 해외 영화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감이 없지 않다. 동북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아시아권 첩보물도 재미있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2022년 4월 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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