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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천재수학자X고교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최민식이 탈북한 천재 수학자로 분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제작: ㈜조이래빗) 언론시사회가 22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시사 후 진행한 간담회에는 박동훈 감독과 주연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는 상위 1%가 다닌다는 ‘동훈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사배자(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했으나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 수학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한지우’가 과거를 숨긴 채 학교 수위로 일하는 수학자 ‘이학성’에게 수학을 배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계몽영화>(2010)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비단 공부에 지친 학생뿐만 아니라 경쟁 속에 사는 사회인도 어느 순간 ‘포기’를 생각할 때가 있을 거다. 이때 주변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휴지기를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으로 분한 최민식은 “비대면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극장에 오니 참 좋다. 빨리 마스크 벗고 인사할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학성은 천재와 탈북이라는 두 단어가 따라다니는 인물이다. 이 두 단어의 상징성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방향을 짚었다. “큰 상심을 지닌 학자가 자기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학생을 만난다. 나이와 위치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두 사람이 나누는 교감에 역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이어 “언뜻 보기엔 어른이 미완의 청춘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드라마 같지만, 사실은 어른이 자기를 돌아보고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름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사는지 성찰하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가르침이 아닌 성찰과 반성의 영화”를 참여 이유로 꼽았다.

‘한지우’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동휘는 “민식 선배님이 편하게 대하며 먼저 다가와 주셨다”고 감사를 전하며 “스크린을 통해 완성된 영화를 보니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학성’을 챙겨주는 ‘안기철’로 분한 박해준은 “사람은 인생의 멘토 혹은 존경하는 인물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내게는 민식 선배가 이런 분이고, 기철에게 학성도 마찬가지”라면서 “기철의 학성을 향한 존경과 존중이 드러나길 바랐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말했다.

한지우와 동급생인 ‘박보람’역의 조윤서는 “요즘 10대가 무슨 고민을 하고 또 제스처와 말투는 어떤지를 주변에 물어보고 관찰하며 연구했다”고 전하며 “보람은 매우 당당하고 용감하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고 이런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저 역시 수포자였다”고 전한 박 감독은 “수학을 쉽고 재밌고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수학을 서사에 풀어낸 방식을 짚으며, 가장 잘 표현한 장면으로 학성과 보람이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파이송 시퀀스”를 꼽았다.

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수학을 매개로 한,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사배자 고등학생의 교감이 어색하지 않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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