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해적 :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을 갖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강하늘은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우무치’를, 한효주는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을 연기한다. 권상우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로 분해 첫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개봉해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나 감독과 출연진 모두 전편과 다르다. <탐정: 더 비기닝>(2015)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정훈 감독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어렸을 때 읽은 ‘보물섬’이 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1편과 연결되지만, 2편은 서사적으로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1편의 (김남길) 선배님은 제가 따라갈 수도, 따라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웃음을 비롯해서 더 호쾌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치’ 캐릭터도 재밌고 좋았는데, (대본에서) ‘해랑’ 역이 너무 멋있었다”며 “’해랑’과 좋은 케미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가 얼마나 천방지축이고 좌충우돌이어야 '해랑' 캐릭터와 다양한 호흡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해랑’은 카리스마 있고 터프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차가우면서도 인간미가 넘친다. 이런 복합적인 이미지를 겹겹이 쌓아나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로 사극과 악역에 첫 도전한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김정훈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고 또 연기 잘 하는 후배 배우들이 함께 있어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아직 사극도 악역도 해본 적 없어서 호기심도 컸다. 과묵하게 돌진하는 역할이라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연기하면서 즐거웠다. 관객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해적을 소재로 한 액션 어드벤처물인 만큼 배 위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수중 연기와 검술 액션 등도 눈에 띈다. 권상우는 “액션을 하다가 많이 다쳤다. 손가락도 몇 바늘 꼬매고, 다른 작품에서 촬영을 하다 인대가 파열돼서 결국 엔딩 장면은 깁스를 하고 찍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한효주는 “개인적으로 먼저 훈련을 시작해 3개월 가량 스턴트 훈련을 열심히 받았다. 수중 촬영은 정말 쉽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힘들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물 공포증이 있다고 알려진 강하늘은 “이렇게 길게 수중 촬영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촬영 중 숨이 안 쉬어지면서 불편해할 때 광수 형과 효주 누나가 많이 배려해줬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곧장 “수중 촬영이 끝난 뒤 자려고 누우면 코로 물이 쭉 흘렀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적왕을 꿈꾸는 ‘막이’ 역을 맡은 이광수는 극중 펭귄 떼에 둘러싸여 코믹 연기를 펼친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그동안의 호흡 중 최고였다. 상상보다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움직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엑소 멤버이자 배우인 오세훈은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그는 "첫 영화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했지만 설레고 많이 기대된다"며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 부끄럽고 쑥스럽더라. 앞으로 이 영화를 발판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효주는 “즐겁고 유쾌한 영화다. 어려운 시국에 드는 답답함이 우리 영화로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해적 : 도깨비 깃발>은 오는 1월 26일(수)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다.
● 한마디
어수선 그 자체
(오락성 5 작품성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