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58분
개봉: 1월 12일
간단평
가족 기업으로 이어져 오던 명품 브랜드 구찌에 전에 없던 격렬한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가업에는 전혀 관심 없던 변호사 ‘마우리찌오 구찌’(아담 드라이버)가 야망 있는 아내 ‘파트리치아’(레이디 가가)를 맞아들이면서부터다. 구찌라는 브랜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이 눈에 밟히는 ‘파트리치아’는 일가친척 ‘알도 구찌’(알 파치노)와 그 아들 ‘파올로 구찌’(자레드 레토)의 지분을 탐내기 시작한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명품 브랜드 구찌 가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범죄, 스릴러 장르 안에서 소화한다는 기본적인 정보만으로도 <하우스 오브 구찌>는 대중의 흥미를 충분히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에이리언> 시리즈부터 최근작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까지 시각적, 심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능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그럼에도 결과물은 탐나지 않는 범작에 그친 모양새다. 탐욕이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의 쫀쫀한 이야기와 심리적 긴장감은 부재하고 그 빈틈을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가 소화하는 캐릭터 연기의 힘으로 메우는 인상이 강하다. 명품 브랜드의 기묘한 역사를 들춰보는 설정인 만큼 화려한 의상과 잡화를 관람하는 묘미도 기대할 법하지만, 몇 차례의 패션쇼 장면으로 소재에 대한 체면치레만 한 듯한 접근도 아쉽다.
2022년 1월 1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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