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외에 필사의 노력으로 탈옥에 성공한 두 남자 재필(설경구)과 무석(차승원)이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임을 알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담을 그렸다는 독특한 소재로도 많은 화제를 불어 일으켰던 이 작품은 차승원의 눈 부상으로 크랭크 인이 늦춰지기도 했다.
주인공 '무석'이 절도범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는 사연을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된 이날 촬영은 첫 촬영이라는 긴장감과 촬영 통제가 쉽지 않은 복잡한 시장통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영화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무석'으로 분한 차승원은 영화의 설정대로 열흘은 굶은 듯한 분장과 표정으로 빵을 먹어치우는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스탭 및 시장 상인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광복절특사>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설경구는 이날 촬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방문해 배우와 스탭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번 영화에 대해 감독은 "전작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으며, 설경구와 차승원이라는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통쾌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영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두 남자의 눈물겨운 교도소 입성기' <광복절특사>는 8월 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