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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현, 김현철, 오석준이 뭉쳤다! 그이름하여 광복절밴드!
광복절특사 No. 815 | 2002년 12월 23일 월요일 | 김현수 이메일


00. 전곡 연속듣기
01. 광복절 밴드 - 사랑과 야망
02. 광복절 밴드 - Good Bye My Baby
03. 광복절 밴드 - On My Way
04. 광복절 밴드 - The Life
05. 김현철 & 도희선 - 분홍립스틱
06. 송윤아 - 분홍 립스틱
07. 이형진 - 너의 생일
08. 장용원 - 용서해요
09. 한국 - 미안해
10. 홍지민 -
11. 이현진 - 그대 내게는
12. 김은배 - Thanks To
13. 김희성 - 나도 애인이 있었으면
14. 7-Pieces - 사랑의 선물

Original Music by 손무현

영화 <광복절특사> 와 동명의 OST 앨범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광복절 밴드” 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을 가진, 그러나 누가 봐도 영화 <광복절특사> 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 프로젝트 그룹의 앨범이 영화의 개봉과 때를 같이해 발매되었다. 3편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오면서 어느 덧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의 반열에 우뚝선 김상진 감독의 작품답게 헐레벌떡 모여 앨범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만은 사뭇 보통은 넘어 보인다. 전체적인 앨범의 프로듀싱과 기타를 맡고 있는 손무현을 필두로, 보컬의 박상민, 키보드의 김현철, 베이스의 오석준… 이정도되면 “오장박”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이나 “이오공감” (오태호, 이승환) - 고백합니다만... 실은 오이공감인줄 알았어요. 또한 그 구성원이 오태호가 아닌 오석준인줄 알았구요. 하지만 박지선 회원님의 지적으로 이렇게 수정합니다. 박지선 회원님 감사합니다. - 등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에 더불어 김상진 감독이 퍼커션을 용문신역의 강성진이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있으며, 영화를 통해 가장 귀에 익은 곡인 “분홍 립스틱” 을 송윤아가 부르고 있기도 하다. - 정말이지 초유에 길이 남을 앨범으로 기록되기를 원했더라면 설경구의 밴드 영입도 노려봄직 했겠지만 역시나 그 어떤 흥행감독의 위력으로도 그것만은 무리수였나 보다.

앨범의 모티브가 되는 영화 <광복절특사> 의 장르가 코미디물인 탓에 앨범에 수록되어진 곡의 대부분 역시 듣기 편하고 따라부르기 수월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본 앨범과 같은 동명 타이틀이자 “분홍립스틱” 과 함께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라고 여겨지는 “사랑과 야망” 은 다소 블루지한 감성이 스며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본래 베이시스트로 잘 알려진 손무현의 곡 답게 현란하면서도 전반적인 곡의 흐름을 잘 이끌어가는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며, 브라스 밴드와 흑인풍의 여성 코러스의 적절한 쓰임새 역시 곡의 완성도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멜로디 메이킹 역시 기존의 대중 가요들 못지 않음에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사랑과 야망” 의 가사는 극중 두명의 사나이들이 교도소를 탈출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재필 (설경구) 의 경순 (송윤아) 에 대한 사랑과 무석 (차승원) 의 빵에 대한 야망이 바로 그것이다. “Good Bye My Baby” 는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발라드 곡이다. “사랑과 야망” 의 화려한 세션들의 활용도와는 반대로 오르간 사운드에만 의존한채 멀어져 가는 옛사랑에 대한 애닯픔을 노래하고 있다. 김현철이 만들어낸 애절한 멜로디 위에 허스키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박상민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On My Way” 에서는 제목에서처럼 화자의 굳은 결의를 담고있는 비장함이 서려있는 곡이다. “사랑과 야망” 과 마찬가지로 브라스 밴드의 적극적인 채용과 현란한 퍼커션 사운드 (과연 김상진 감독의 실력이란 말인가?!) 그리고 힘있는 드럼 사운드가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Life” 에서는 “광복절밴드” 멤버 전원의 음성을 들어 볼 수 있다. 사랑과 야망과 헤어진 이에 대한 슬픔을 총 아우르는 인생 전체를 직시하는 삶의 지혜에 대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곡 초반부 김현철과 오석준 사이에 들려오는 김상진 감독의 음성이 특히나 재미나기도 한다. 앨범내에는 두가지의 “분홍립스틱” 이 존재한다. 같은 제목의 분명 본디 같은 원곡을 모델로 삼고 있지만 이 두곡의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라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김현철과 도희선이 부른 “분홍립스틱” 은 째찌한 감성으로 재무장한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대륙의 재즈와 브라질의 토속음악이 만나 탄생되어진 보사노바 재즈를 표방하고 있는 이곡은 본래 의도한바데로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분홍립스틱” 을 만들어내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한듯해 보이긴 하지만 보사노바 재즈계의 옛 대선배들 – 안토니오 까를로스 요빔, 스탄 게츠, 호아오 질베르토 &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부부 – 의 그것을 아무런 비판의식 (까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해도…) 이나 재해석없이 답습하고 있음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경순 (송윤아) 의 테마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더할나위 없이 발랄한 분위기의 “분홍립스틱” 은 앨범내에서는 노래방 반주가 아닌 걸출한 여러 세션들의 반주와 함께 실려 있다. <오아시스> 에서의 문소리가 부른 “내가 만일” 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의 그것 보다는 너무나도 화려하기에 그 감흥이 반감된 케이스이다.

요즘 한국영화들의 영화앨범 제작시 보여지는 여러 뜻있는 시도들에 우리 일반 영화팬들이 관심을 기울일때가 아닌가 싶다. 제작자들의 의도데로 영화와 영화음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화하는 차원에서 평가해보는것도 좋을것이고 영화음악 자체로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영화의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것이라 생각된다. 없으면 허전하고 기준치 이상의 공을 들이기에는 터무니 없어 보이기에 구색맞추기식으로 생산되어지는 영화음악들… 이와 같은 악습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제작자들과 관객들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아직까지의 한국 영화음악은 면역성 약한 갓난 아기에 비유할 수 있겠으니 주위의 사물을 짚고 자신의 두발로 서기에 성공했을 뿐이라도 우리 일반 영화팬들은 필요 이상의 호감을 피력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러한 의미에서 역시 <광복절특사> 의 이 새로운 시도 역시 높이 평가될만 하지 않나 생각되며 무언가에 의존해 서기에 성공했다면 차후에는 물론이거니와 걸음마를 시도해야 마땅할 것이다.

2 )
fatimayes
6번트랙 너무 유명한^^   
2008-05-07 10:40
qsay11tem
보컬이 인상적   
2007-07-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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