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시이 유야
배우: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10월 28일
서울에서 큰 사업을 벌였다는 친형 ‘토오루’(오다기리 죠)만 믿고 어린 아들과 함께 무작정 한국으로 온 남동생 ‘츠요시’(이케마츠 소스케)는 사실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형 ‘토오루’는 남동생 ‘츠요시’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강릉으로 떠나자고 제안하고, 어쩔 도리 없는 ‘츠요시’는 그에 응한다. 기차 안에서 한국 삼남매 ‘솔’(최희서), ‘정우’(김민재), ‘봄’(김예은)을 만나고, 한때 아이돌이었지만 이제는 찾아주는 이 없는 가수로 전락한 ‘솔’과 그 피붙이들의 사연을 알게 된다. 일본 형제와 한국 남매가 그다지 좋지 않은 일만 벌어지는 씁쓸한 인생의 어떤 순간을 우연히 함께하게 된다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여정은 사실 썩 매끄럽게 설계된 편은 아니다. 동행의 이유, 감정의 계기 등 불분명한 점이 많고 특정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천사를 봤다’는 공통된 증언을 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순간순간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 연출을 선보이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여유만큼은 나쁘지 않다. 오다기리 죠가 감독의 의중을 잘 반영한 듯 유일하게 능글맞은 연기를 수행한다.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2017)를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으로 당시 주연을 맡았던 이케마츠 소스케가 다시 한번 주인공을 맡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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