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를 켜라>팀은 <16강을 켜라>로 팀명을 패러디 하고 <광복절 특사>는 <월드컵 특사> 팀으로 조금씩 변경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승우, 차승원, 설경구, 강성진, 박영규, 이원종, 유해진, 배중식, 이종수등과 스탭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라이터를 켜라>팀의 주장을 맡은 박영규와 <광복절 특사>팀의 주장인 설경구는 상대팀을 경계하며 포지션을 정하고 작전을 짜며 운동장에 긴장감을 맴돌게 했는데, 오후 3시 경기가 시작되자, 두 영화팀의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치열한 몸싸움까지 벌이며 실제 월드컵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 못지 않은 열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경기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응원을 준비한 많은 관계자들은 마치 붉은 악마를 옮겨온 듯한 분위기로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경기결과는 예상밖으로 <라이터를 켜라>의 7대1 대승리로 끝났는데, 전반 2골을 기록한 이원종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한 박영규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자 두 팀의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