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건달과 이사짐 싸주는 검찰의 맞짱 승부를 그린 돌발 코믹 액션 <2424>가 영화 촬영 도중 촬영장소인 전주 삼천동 주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직접 진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촬영 중이던 <2424>의 촬영진은 가장 처음 앞쪽의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 신고를 한 뒤 불이 난 8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복도 맨 끝 집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한 제작진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고, 몇 분 동안 소방차가 오지 않자 이철오 조명감독이 8층 높이에서 베란다로 넘어가 유리창을 깨고 직접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이찬 조감독을 비롯해서 몇 명의 제작부도 함께 화재를 진압했고, 불길은 10분만에 잡혔다.다행히 집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2424> 제작 단계가 영화 전편의 내용과 똑같이 흐르고 있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2424> 크랭크인이었던 5월 7일 직전 제작사인 JR 픽쳐스는 현재의 사무실로 이전했는데, 이사하는 도중 도둑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중간 보스로 나오는 전광렬이 이사가면서 집이 털리는 상황이 그대로 벌어진 것이다. 또 이번 화제 역시 <2424>의 화재씬과 유사하게 발생해서 더더욱 호기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 단계가 영화 내용 그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앞으로 발생할 일을 내기하는 특이한(!) 신종 게임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
정웅인, 전광렬, 예지원, 소유진, 김래원 등 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하는 <2424>는 현재 60%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9월중 모든 후반작업을 마치고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