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웅인이 숙연한 모습으로 대검찰청 회의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조용히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갑자기 회의실 문을 박차고 돌진해 들어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정웅인,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코믹 액션 <2424>의 촬영현장. 영화의 주인공 정웅인이 맡은 역할은 불꽃 같은 소신을 가졌지만 머리는 강철 같은, 설상가상으로 부지런하기까지 한 어설픈 열혈검사 최두칠. 이날 오전 삼성동에서 진행된 촬영분은 최두칠이 고참 검사들의 회의실에 뛰어들어와 국내 최대 마약 밀매단의 넘버 2 박태호의 체포작전 '2424'에 위장수사를 자원하는 장면이었다. 이 씬에서 최두칠은 마약 밀매단을 한방에 소탕하기 위해 두목의 애첩, 광자(예지원 분)의 집으로 이사짐 센터 직원으로 위장잠입을 계획한다.
이사가는 건달과 이사짐 싸주는 검찰의 맞장 승부를 다룬 영화 <2424>는 300억 짜리 '물건'이 들어있는 고추장 단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돌발 코믹 액션으로 전광렬, 정웅인, 예지원, 소유진, 김래원의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서울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22일부터 전주 로케이션을 거쳐 7월 말 전체 촬영을 완료한 뒤 9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