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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녀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이와이 슌지 감독 <라스트 레터>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라스트 레터>(수입 ㈜미디어캐슬) 언론시사회가 2월 1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일본 현지에서 이와이 슌지 감독이 화상으로 영화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러브레터>(1995)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이와이 슌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라스트 레터>는 편지를 매개로 첫사랑의 추억과 기억을 거슬러 가는 감성 드라마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4월 이야기>(1998)로 큰 사랑을 받은 마츠 타카코는 세상에 없는 언니의 마지막 편지를 계기로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에게 정체를 숨긴 채 편지를 보내는 ‘유리’로 분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 번째 살인>, <분노> 등을 통해 차세대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히로세 스즈는 과거의 ‘미사키’와 그의 딸 ‘아유미’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국내에 친근한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그녀와의 기억을 좇는 작가 ‘쿄시로’로 아련한 정서를 전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편지가 일반적이던 시대를 살았다. 단순히 추억의 매개가 아닌 어떻게 하면 특별하게 그려낼지 고민했었다“면서 “<러브레터> 속 편지는 손편지가 아닌 워드로 친 편지다. 그때는 나름대로 시대를 앞서갔던 것 같다. (웃음) 손편지가 드물어진 요즘 손편지를 이렇게 많이 쓴 영화를 만들게 될지 몰랐다. 어떤 면에선 아이러니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SNS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점에서 매우 신기하고 이상한 매체라는 생각이다. 매우 거칠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깊이 있는 소통을 나눈다는 장단점이 있다”고 짚었다.

<라스트 레터>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을 선보여온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배우, 최근엔 <신고질라>(2017)를 연출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나카야마 미호가 깜짝 출연한다.

“안노 감독의 영화에 내가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반대로 출연을 요청드렸고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전하며 “<러브레터> 이후 나카미야 미호와 꼭 다시 작업하자고 한 후 순식간에 20년이 지났다. 언젠가는 꼭 같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몇 해 전 한국에서 촬영한 단편이 부풀어 올라 <라스트 레터>로 이어졌다”고 영화의 시작에 대해 전하며 “한가지 생각이나 작품에서 파생해 부풀고 확장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러브레터>는 처음으로 개봉한 장편영화로 편안한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예상외의 큰 사랑을 받았다. 행운이자 소중한 작품”이라고 그 의미를 짚으며 “<라스트 레터>를 본 관객이 만일 편지로 감상을 써 주신다면 한국말을 아는 친구에게 부탁해서라도 꼭 읽어보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라스트 레터>는 2월 24일 개봉한다.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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