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 히데아키는 애니메이션을 최고의 정점에 올려놓은 장본인이자, 현재도 애니메이션 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감독이다. ‘안노 브랜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 많은 팬을 거느리는 그의 탄생 밑바탕에는 가이낙스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에반게리온’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광이었던 안노 히데아키는 오사카 예술 대학 재학 중 친구들과 함께 1981년 제 3회 오사카 SF대회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제작, 발표해 일약 애니메이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3년 같은 대회에서 일본의 유수 애니메이션 잡지인 아니메쥬(animeage)가 주는 그랑프리를 수상한 그는 다이콘 필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새로이 애니메이션 제작팀을 출범시키게 되는데, 그 제작팀이 바로 가이낙스이다. 그곳에서 그는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시작으로 OVA’건버스터 톱을 노려라’와 TV시리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대히트 시켰다.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안노 히데아키는 1995년 자신이 직접 각본과 콘티, 연출까지 담당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켰으며, 침체기에 빠져들던 일본 애니메이션 계를 다시 정점으로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가이낙스를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풍미하는 하나의 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성인은 물론 10대 팬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가장 많은 화젯거리를 낳은 애니메이션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유일무이하다. 이후 그는 ‘에반게리온’의 두 가지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선보였으며 그밖에 <큐티 하니><러브 앤 팝>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등 많은 작품을 팬 앞에 내놓았다. 그리고 2007년, <에반게리온:서(序)>를 발표한 안노 히데아키는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다시 한번 뒤흔들어 놓았다. 원작의 본질은 훼손하지 않되 조금은 달라진 세계관, 변화된 이야기와 새로운 스토리로 무장한 신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필모그래피 <에반게리온: 파(破)>(2009), <에반게리온: 서(序)>(2007), <큐티 하니>(2004), <스트링>(2004), <류세이 과장>(2001),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1999), <비밀일기>(1998), <러브 & 팝>(1998), <신세기 에반게리온:데스 앤 리버스>(1997), <신세기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반게리온>(1997),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1995),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1990), <건버스터 톱을 노려라> (198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