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포레스트 휘태거, 가렛 헤드룬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톰 윌킨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11월 25일
간단평
1990년대 중반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핀’(톰 윌킨슨)을 필두로 한 차별주의자들은 그들만의 작은 박물관을 오픈한다. 인종차별의 결과물과 KKK단이 활약하던 시기의 전리품을 긁어모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인종 간에 혐오를 심고 증오를 부추기기에 이른다. ‘버든’(가렛 헤드룬드)도 그 일원으로 부모를 여의고 오갈 데 없던 자신을 받아준 그리핀을 아버지 같이 따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릴 때부터 차별주의자로 교육받고 길들여진 한 남자가 변모하는 힘겨운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버든은 자신과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주디’(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삶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주디의 요구로 차별주의자를 포기한 버든은 가족 같은 친구들에게 외면당한다. 직장과 집을 잃고 그야말로 빈 몸으로 다시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준 것은 마을의 목사 ‘케네디’(포레스트 휘태거)다. 그의 도움으로 이웃들과 교류하면서 진정으로 비차별주의자로 거듭나고, 그의 삶 역시 정의를 향해 기울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주목할 지점은 거칠고 난폭한 차별주의자 버든을 있게 한, 계기가 된 몇몇의 사건들이다. 교육과 환경의 영향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과하게 극화하지 않은 담백한 연출과 ‘버든’을 연기한 가렛 헤드룬드가 때때로 보이는 멋쩍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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