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고훈
배우: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0월 22일
간단평
망자의 관에 들어갈 종이꽃을 접으며 성심껏 개인 장의사 일을 해온 ‘성길’(안성기)은 사고로 척추가 마비된 뒤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된 ‘지혁’(김혜성)과의 삶이 힘에 부치고, 결국 비대해진 상조회사의 관리를 받으며 일하기로 한다. 이전보다 훨씬 상업적인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인 채 묵묵히 살아가던 ‘성길’은 우연히 바로 앞집으로 이사온 모녀 ‘은숙’(유진)과 ‘노을’(장재희)을 만난다. 낙천적인 성격의 ‘은숙’ 덕분에 홀로 누워있는 아들 ‘지혁’에게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종이꽃>은 장례식마저도 돈으로 치환되는 삶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성길’과 ‘지혁’부자는 물론이고 마냥 해맑아 보이는 ‘은숙’과 ‘노을’ 모녀에게도 오랫동안 숨겨온 상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위로를 나누며 삶의 의지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잔잔한 메시지를 전한다. 다만 캐릭터 묘사와 이야기 전달 방식이 천편일률적인 감을 지우기는 어렵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외국어 장편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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