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조슬예
배우: 신민아, 이유영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9월 23일
간단평
최고의 실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과 달리,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다이빙선수인 ‘수진’(이유영)의 실력은 점차 녹슬어간다. ‘이영’은 은퇴를 결심한 ‘수진’을 설득하고,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싱크로나이즈 프로그램을 권유한다. ‘수진’의 기량이 조금씩 올라오던 찰나, 두 사람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가까스로 생존한 ‘이영’과 달리 ‘수진’이 실종되자 주변에서 의미심장한 소문이 퍼져나간다. 평정심을 잃은 ‘이영’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다이빙대 위에서 공포스러운 순간을 맞이한다. 경쟁 관계와 질투, 최고를 추구하는 자의 집착적 신경증을 다룬 <디바>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 영화다. 높이 차가 뚜렷한 다이빙대, 물이 가득 들어차거나 빠져있는 수영장, 다이빙 동작의 특성 등을 활용해 스산한 긴장감을 안기는 대목의 흡입력이 좋은 편이다. 다만 최고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비슷한 공포감이 반복되면서 강렬하게 집약돼야 할 감정들이 흩어지는 감이 있다. 초반 교통사고에 숨겨진 사실이 드러난 뒤에 묘사되는 신경증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다소 뻔한 측면도 있다. 모처럼 만나는 신민아와 그에게 복잡한 심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영의 연기는 준수한 편이다. <잉투기> <가려진 시간> 각본을 쓴 조슬예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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