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장르: 드라마, 범죄,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9월 9일
간단평
제시카 차스테인이 실패 확률 0%인 청부살인업자 ‘에이바’로 변신한 <에이바>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맛도 네 맛도 아닌 싱거운 범죄 액션물이다. 철저하게 ‘돈’에 의해 움직이는 사설 조직에 소속된 킬러 ‘에이바’는 조직의 금기를 깨트리면서, 즉 제거 대상과 마지막 순간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유로 역으로 제거 대상이 되고 만다. 조직 내 제일가는 킬러 에이바는 당연히 함정으로 꾸민 거짓 작전도 훌륭히 완수하고, 자신을 향한 킬러의 칼끝도 유유히 피해 나간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액션 쾌감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제거) 목표물이 된 것 외에도 에이바를 옥죄는 것이 또 있다. 바로 가족을 포함한 과거와 풀지 못한 숙제 같은 인연인데 그로 인해 방황하는 모습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지 못하고 영 어색한 인상이다. 또 알코올중독이었던 에이바의 과거를 종종 소환해 현재 그(에이바)의 감정 흐름과 불안정한 내면 상태를 드러내려 하지만 공감도 설득도 부족하다.
<헬프>(2011)의 각본과 연출로 호평받은 테이트 테일러의 신작이다. 감독은 전작 <걸 온 더 트레인>(2016)에 이어 알코올중독인 인물을 서사의 중심에 놓았으나 그 의도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쳤지만, <엑스맨: 다크 피닉스>(2019)와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 옷으로 보인다.
2020년 9월 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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