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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핵잠수함에서 펼친 양우석의 큰 비전 (오락성 7 작품성 7)
강철비2: 정상회담 | 2020년 7월 2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양우석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장르: 드라마,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1분
개봉: 7월 29일

간단평
<강철비>(2017)가 그랬듯, 묵직한 소재에 도발적인 전개다. 치열하고 냉엄한 국제정세 안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상정하는 마지막 상상력은 역시나 요망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이 달라진 점은 핵잠수함이라는 비좁은 공간에 미국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킨 것. 이 인물을 필두로 전작보다 한층 품위 없어진(?) 유머를 구사하는데, 그 자체가 한반도에 공존해야만 하는 숙명을 지닌 이들의 처지를 직설적으로 비유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작용한다. 단, 화장실 유머에 기반한 이 장면들의 웃음과 공감의 농도가 누구에게나 짙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남, 북, 미, 중, 일까지 합세한 외교 정세와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를 쌓고 또 쌓는 초반 전개가 어쩔 수 없이 장황하게 느껴지는 한편, ‘백두호’ 부함장 역의 신정근 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후반부의 잠수함 전투신이 안기는 장르적 재미는 의외로 쏠쏠하다. 아쉬움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어찌 됐든, 양우석 감독의 외교적 ‘덕력’을 먹고 자란 <강철비>와 <강철비2: 정상회담>이 그의 영화적 비전을 분명하게 구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변호인>(2013)을 시작으로 양우석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2020년 7월 2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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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고 냉혹한 국제 정세 안에서 남북 관계를 조망한 <강철비>의 야망과 상상력 좋아했다면, 2편 역시 안 볼 이유 없을 듯
-<헌터 킬러>(2018)같은 잠수함 영화의 묘미 이미 잘 아는 당신이라면, 핵잠수함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후반부 전투신에 ‘오오!’ 감탄할 수도
-비좁은 핵잠수함에 모인 남(정우성), 북(유연석), 미(앵거스 맥페이든) 세 정상을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화장실 유머에 기반한 전개에 그저 황당할 것 같다면
-북한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결말부의 상상력, 비현실적인 미화에 불과한 느낌 들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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