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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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뭐 별거야, 함께 있어 즐겁고 행복하면 가족이지!”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이 색다른 패밀리와 함께 관객을 찾는다.
<불량한 가족>(제작 ㈜발자국공장, ㈜피투스) 언론시사회가 6월 24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장재일 감독과 주연 배우 박원상, 박초롱, 김다예가 참석했다.
물심양면 딸을 위해 애쓰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딸, <불량한 가족>은 부녀를 중심으로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환기하는 휴먼 드라마.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겉도는 ‘유리’(박초롱)는 어느 날 친구들의 못된 장난으로 한밤중 폐가에 혼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목욕가운을 입은 ‘다혜’(김다예)를 만난다.
<섬: 사라진 사람들>(2015) 각본, 웹 드라마 <올씽즈 컴퍼니>(2015) 등을 선보여온 장재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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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유리’역의 박초롱은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아빠가 생겨 기쁘고, 박원상 선배님이라 더욱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하며 “일에 관련해 멤버 간에 직접적인 조언을 하진 않는다. 다만 서로 격려할 뿐”이라고 앞서 스크린 데뷔한 손나은, 정은지 등이 보낸 응원에 관해 언급했다.
집 밖 생활에 익숙한 ‘다혜’역의 김다예는 “시나리오를 읽은 후 따뜻함을 느꼈다”면서 “평소 바다를 좋아해 대부도 촬영이 매우 즐거웠다. 폐가 시퀀스 촬영 날이 몹시 추워서 초롱이와 덜덜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택배일을 하며 딸을 지원하지만, 어느새 딸과 거리감이 생긴 아빠 ‘현두’역의 박원상은 “평소 대본 안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마중한다”고 연기 방향을 언급한 후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사회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힘들고 속상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독일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장재일 감독은 “몇 년 전 가출팸 아이들의 뉴스를 접한 후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본다고 생각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전하며 “욕심을 낼수록 자극을 추구하게 된다는 생각에 기획 때부터 욕심내지 않으려 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큰 사건 없이 소소한 사건이 이어지는 전개가 다소 낯설게 다가갈 수 있으나 코로나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는 데 익숙해지는 요즘, 우리 영화가 지닌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이 관객에게 전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불량한 가족>은 7월 9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같이 있어 즐겁고 편하면 가족”이라는 영화의 선명한 메시지가 서서히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주입식이다. 캐릭터와 서사, 구성과 전개 모두 평이함을 넘어 납작한 수준으로 아쉬움이 크다.
(오락성 3 작품성 3)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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