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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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제작 ㈜키다리이엔티) 언론시사회가 6월 4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박상현 감독과 주연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가 참석했다.
신혜선과 배종옥이 모녀로 호흡 맞춘 <결백>은 변호사 딸이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다.
평범한 시골 장례식장, 농약을 탄 막걸리를 마신 마을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사인사건의 용의자로 급성 치매에 걸려 조문객도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채 남편의 장례식장을 지키던 아내 ‘화자’가 체포된다. 대형 로펌 변호사 딸 ‘정인’은 집과 연락을 끊고 지내던 상황. 사건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도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엄마의 무죄 입증에 나선다. ‘추시장’(허준호)을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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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2004), <사생결단>(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등에서 조감독을 거친 후, 단편 <스탠드 업>(2009)으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화자’역의 배종옥은 “그녀가 살아온 삶이 아주 안스러웠고, 그의 행동이 상당 부분 이해됐다”고 캐릭터에 대해 말하며 “기억을 잃었다 찾았다 이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를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모니터를 통해 수시로 감정과 행동을 체크했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정인’역으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한 신혜선은 “개봉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많이 떨린다“면서 “‘정인’은 독단적이고 고집 세고 유머가 없어 보여, 개인적으로 친구하기 힘든 인물같았다”면서 캐릭터 첫 인상에 대해 말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정인’의 남동생 ‘안정수’역의 홍경은 “상태에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친구라 비슷한 장애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고 준비 과정을 말했다.
‘정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역 순경 ‘양왕용’ 역의 태항호는 “개인적인 이익을 따지기보다 옳다고 여기는 일에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인물로 생각해 접근했다”고 연기 방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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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현 대천시장이자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인 ‘추인회’를 연기한다.
“드디어 개봉하게 돼 기쁜 한편 좌석을 띄어 앉은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완성된 영화를 보니 출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 감독은 “아이러니 상황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치매 걸린 엄마와 가족과 연을 끊은 변호사 딸을 중심으로 글을 쓰던 중 막걸리 독극물 사건을 접했다. 이후 여러 독극물 사건을 조사하고 참고해 이야기를 더해갔다”고 시작과 과정을 알렸다.
이어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장르적으로 긴장감을 촘촘히 다뤄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와 방향을 밝히며 “모녀 서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결백>은 6월 10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이목을 집중시켰던 ‘막걸리 살해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초반 관심을 성공적으로 유도한다. 이후 영화는 예상을 몇 군데 비틀며 반전에 반전을 보인다. 하지만, 의외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여러 층으로 서사를 쌓아올렸으나 너무 쉽게 드러나고, 조연 캐릭터 또한 전형적인 면이 상당하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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