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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오락 맞춤 옷 입고 돌아온 가이 리치 (오락성 7 작품성 6)
젠틀맨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가이 리치
배우: 매튜 맥커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헨리 골딩, 제레미 스트롱, 미셀 도커리
장르: 범죄,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3분
개봉: 2월 26일

간단평

유럽 마약 제조 유통 업계를 평정한 절대 강자 '믹키'(매튜 맥커너히)는 은퇴하고 사랑하는 아내(미셀 도커리)와 안락한 삶을 누리려 한다. 그의 거대한 제국을 매각하려 평소 알고 지내던 돈 되는 일이면 웬만한 것은 다 하는 인물(제레미 스트롱)을 만나 빅딜을 시작한다. 핵심은 그의 비밀 (마약) 생산 공장 정보를 알려준 것, 뭐 거래 상황에서 매물 상태 점검은 필수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한편 은퇴 소문이 은밀히 퍼지면서 그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계 애송이(헨리 골딩), 돈 냄새 맡은 사립 탐정 ‘플레처’(휴 그랜트) 등이 똥파리처럼 꼬이기 시작한다. 평소 그가 여신처럼 받드는 아내의 독려와 헌신적이고 능력 출중한 비서 ‘레이먼드’(찰리 허냄)의 서포팅에도 은퇴하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 전개된다.

범죄오락극으로 돌아온 가이 리치의 신작 <젠틀맨>은 시간과 인물 관계를 얽히고설켜 쉽게 예측하기 힘든 플롯을 자랑한다. 여기에 만화적 상상력이 동원된 슬로우모션으로 표현된 컷과 욕 드립 등을 첨가해 B급 정서를 어느 정도 함유한다. 영화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사립 탐정 '플레처'가 비서 '레이몬드'를 찾아와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썼으니 사달라고(feat 안 사주면 언론에 넘기겠다는 애원 같은 협박) 끼 부림? 혹은 징징대는 것. 플레처가 ‘이랬을 거야’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면 레이먼드는 ‘훗, 우리 보스는 네가 생각하는 수준 그 이상’이라고 바로 잡아 주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광경이다. 시나리오를 재현하면서 티키타카 하는 두 배우의 연기와 호흡이 일품이다. 여기에 위기의 순간(영화 속에서 풀어내기 난감한 지점)마다 등장하는 치트키가 있었으니 바로 깡패 아닌 깡패 같은 운동 선생인 ‘코치’(콜린 파렐)! 코치와 그 제자들이 떴다 하면 봉합하기 어려워 보이는 지점도 깔끔하게 상황 정리한다. 현실성 여부를 따지기보다 영화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한 오락적 재미를 담보한다.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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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가 언뜻 연상되는! 오랜만에 범죄 오락극으로 돌아온 가이 리치, 상당히 재미있으니 놓치지 말길
-청소년 관람불가네..지나친 잔인+선정성을 우려했다면 안심을
-마약 제조 · 유통 제국을 이끌다 은퇴를 준비하는 왕 ‘믹키’(매튜 맥커너히), 다채로운 매력 지닌 캐릭터 중 그리 돋보이지 않는 인상도
-청소년 관람불가라 센, 강도 높은 범죄물을 기대했다면, 범죄와 오락 중 오락에 방점을 찍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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