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권상우, 정준호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제작: 베리굿스튜디오㈜) 이14일(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선보였다. 이날 자리에는 최원섭 감독, 주연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가 참석했다.
<히트맨>은 과거를 숨기고 평생 꿈꾸던 웹툰 작가로 살아가는 ‘준’(권상우)의 현실에서 시작한다. 생활고와 악플에 시달리던 ‘준’은 술김에 과거 국가정보원 특수부대 소속 암살 요원이었던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웹툰으로 그리고 순식간에 흥행 작가 반열에 오른다.
웹툰의 존재를 알게 된 국가정보원 악마 교관 ‘덕규’(정준호)와 소속 후배 ‘철’(이이경)은 죽은 줄로만 알던 ‘준’을 찾아 나서고, 그의 어린 딸 ‘가영’(이지원)을 만난다. 한편 과거 ‘준’에게 앙심을 품은 사이코패스 범죄자 ‘제이슨’(조운)은 ‘준’의 아내 ‘미나’(황우슬혜)를 납치한다.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를 필두로 한 코믹 액션 영화로 실사영화에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제작했다.
전직 암살 요원이자 현직 웹툰 작가인 ‘준’역을 맡은 권상우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내와 딸의 사랑으로 꿋꿋이 사건을 헤쳐나간다”고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액션과 코미디가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다. 암살 요원이라는 특별한 역할을 위해 부분부분 정교한 액션 기술과 합이 들어갔다. 내 장단점을 다 아는 <신의 한수: 귀수편>(2019) 무술 감독님과 연속으로 작업해 현장에서 편하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코믹 액션 연기 합을 맞춘 상대 배우 정준호에 관해서는 “초반에는 악마 교관으로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코미디를 보여주셨다. 선배가 재미있게 연기해주니 우리(후배들)도 더 신이 나서 자연스럽게 내려놓고 연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악마 교관 ‘덕규’역의 정준호는 “오랜만에 코믹 액션 영화를 다시 하게 됐다. 세월이 지나면서 코미디 영화의 호흡이 빨라지고 관객 눈높이도 높아졌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면서도 요즘 시대에 맞는 센스 있는 코미디가 될까, 후배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여러 생각을 했다. 만족스러운 장면도 아쉬운 장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권상우와는 동향이다 보니 말없이도 통하는 게 있었다.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긴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실사, 웹툰 애니메이션을 오가는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 신선한 작품이고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는 듯한 속도감을 즐기면서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답했다.
최원섭 감독은 “(주인공이) 꿈을 쫓는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히트맨>은 1월 22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실사영화에 곁들인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끄는 건 잠시뿐. 웹툰 작가, 아내와 딸, 국정원 사람들, 사이코패스까지 얼기설기 연결된 인물이 하나의 사건으로 규합되는 과정이 영 덜컥댄다. 개연성은 제쳐두고라도 웃음만 제대로 주면 괜찮을 텐데, 애매한 B급으로 남은 코미디도 썩 재미있지 않다. 권상우와 정준호가 합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후반부는 욕설과 슬랩스틱에 의존하는 오래전 액션 코믹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등 주연 배우 자체의 호감도가 낮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다. 차라리 확실한 B급 웃음을 노렸으면 어땠을까.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0년 1월 16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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