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미키 루크, 엘리자베스 리저, 리차드 챔버레인, 아나베스 기쉬
장르: 공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9분
개봉: 7월 17일
시놉시스
늦은 밤, 버려진 극장 ‘리알토’로 홀린 듯 들어간 다섯 사람이 차례로 들어간다. 성별, 연령, 신분 모두 제각각인 그들은 정체불명의 영사기사(미키 루크)가 틀어주는 영화를 보게 된다.
<The thing in the woods>_알레한드로 브뤼게
캠핑 온 친구들 앞에 용접공이 나타나 무자비한 살육을 시작한다. 그를 피해 도망친 친구들이 하나둘 죽음을 맞이하고 마침내 마지막 남은 한 명. 용접공의 정체를 알고 경악한다.
<MIRARI>_ 조 단테
어릴 적 사고로 얼굴에 생긴 큰 흉터를 지닌 여자는 그 상처가 일생의 콤플렉스다.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가 성형 수술로 상처를 제거할 것을 권유하며 ‘미라리 클리닉’을 소개해준다.
<Mashit>_키타무라 류헤이
가톨릭 학교에서 악령에 사로잡힌 학생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후 소녀들이 몽유병에 시달리자 신부와 수녀는 악령 퇴치에 나선다.
<This way to Egress>_데이빗 슬라이드
두 아들과 함께 병원을 급히 찾은 엄마. 차례를 기다리던 중 병원과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남들과 다른 세상을 보는 엄마는 병원에서 나가려 하지만, 좀처럼 벗어날 수 없다.
<Dead>_믹 개리스
멋진 연주로 큰 박수 받은 소년. 연주회를 끝내고 부모와 함께 차에 타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아버지와 엄마가 눈앞에서 총에 맞고 쓰러지고 소년 역시 도망가던 중 가슴에 총을 맞고 병원에 실려 간다.
간단평
<나이트메어 시네마>는 그간 호러· 공포 장르에 일가견을 보여온 알레한드로 브루게스, 조 단테, 기타무라 류헤이, 데이비드 슬레이드, 믹 개리스가 한자리에 모인 옴니버스다. 크리처, 오컬트, 메디컬, 환각, 사이코패스까지 각기 다른 소재를 채택해 고유의 공포 색을 드러낸다. 네임드 감독이 모인 만큼 색다른 접근의 참신한 내용을 기대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독창성을 찾기 힘든 모양새다. 또 옴니버스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서사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편. 다만 에피소드 각각 나름의 흥미 포인트를 지녔다.
가면 쓴 살인마의 살육 현장을 다룬 알레한드로 브뤼게의 <The thing in the woods>은 흔한 슬래셔 무비인 듯해 보이다가 엉뚱한 결론을 제시한다. 용접봉으로 불을 내뿜는 묻지마 식 살인마와 그 희생자 간에 칼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양은 실소 유발 요소. 또 용접공의 정체와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는 순간 그야말로 뜨악해진다. 미스터리한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한 조 단테의 <MIRARI>는 성형 수술 이후 상황을 충분히 유추하게 하고, 그 결과물 역시 그리 놀랍지 않다. 키마무라 류헤이의 <Mashit>은 신부와 수녀 대 악령과의 대결을 그린다. 검을 휘두르던 신부의 모습 외에 딱히 인상적인 지점이 없다.
데이빗 슬라이드의 <This way to Egress>은 에피소드 중 가장 실험적이고 독창적이다. 일반이 경험하지 못하는 환각의 세상을 모노톤으로 그로테스크하게 그린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위자: 저주의 시작>(2016)으로 친근한 엘리자베스 리저가 두 아들을 둔 환각을 보는 엄마로 분해 예민하고 초조한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한다. 마지막 믹 개리스의 <Dead>는 에피소드 중 가장 어린 주인공이 등장한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살아난 소년과 소년을 끝까지 따라다니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끈질긴 추격을 다룬다.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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