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벤 포스터, 엘르 패닝, 릴리 라인하트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7월 4일
시놉시스
조직의 해결사 ‘로이’(벤 포스터)는 사건 의뢰를 받고 찾아가나 오히려 기습 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한다.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로이’는 그곳에서 콜걸 소녀 ‘록키’(엘르 패닝)를 만나고 함께 탈출한다. 새아버지에게 학대당하던 ‘록키’는 어린 동생을 두고 집을 나온 상태다. 갤버스턴까지 가는 길에 두 사람은 동행하게 되고, ‘록키’는 도중에 동생 ‘티파니’를 데려온다. 조직에서 그들을 쫓는 사이 세 사람은 모텔에 머물며 평화로운 시간을 잠시 보낸다…
간단평
삶의 목적을 상실한 해결사(벤 포스터)가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한 현장에서 자신보다 더 벼랑 끝에 발 디딘 듯한 소녀(엘르 패닝)를 만난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프랑스 영화 <레옹>(1994), 국내 영화로는 원빈 주연의 <아저씨>(2010)가 떠오르는 유사 구도이다. 이전 두 작품이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갤버스턴>은 행위보다 감정에 집중한 쓸쓸한 감성 누아르다. 암담한 현실에서 오는 막막한 감정을 반영하듯 영화는 줄곧 어두운 톤을 유지한다. 때때로 한낮의 바닷가의 여유로운 풍경,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소녀의 머리카락, 어린아이의 까르르 웃음소리 그리고 소녀와 아저씨가 나누는 소리 없는 교감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그림자를 언뜻언뜻 비추기도 한다. 출구 없는 상황에 처한 그들이 마주하는 폭력의 묘사는 최대한 절제한 편으로 직접 드러내지 않고 많은 부분 상상에 맡긴다. 다큐멘터리 <내일>(2015)과 <다이빙: 그녀에 빠지다>(2017)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멜라니 로랑이 연출했다. <어바웃 레이>(2015), <네온 데몬>(2016),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2017)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 색 보여온 엘르 패닝이 진한 슬픔 안긴다.
2019년 7월 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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