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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드라이버, 개고생 끝에 '돈키호테' 등극! (오락성 7 작품성 7)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테리 길리엄
배우: 아담 드라이버, 조나단 프라이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올가 쿠릴렌코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5월 23일

시놉시스

잘나가는 CF 감독 ‘토비’(아담 드라이버)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보드카 광고 촬영 중이다. 생각 외로 촬영이 잘 안 풀리는 가운데 우연히 자신의 졸업작품이자 출세작인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DVD를 보게 된다. 직접 촬영 장소를 헌팅하고,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현지 주민들을 배우로 섭외하는 등 모든 것에 열정이 넘치던 꿈 많았던 과거의 증거물 같은 영화를 보며 ‘토비’는 당시 영화 촬영 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놀랍게도 진짜 ‘돈키호테’가 돼 버린, 영화 주인공을 연기했던 구둣방 할아버지를 만난다...


간단평

돈키호테는 거인에 맞서 정의의 칼을 휘두르지만, 정작 그 칼을 맞받아치는 것의 정체는 유유히 돌아가는 커다란 풍차이고, 사람들은 이를 한심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피셔 킹>(1991), <12 몽키스>(1995),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2009), <그림 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2005) 등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 발휘해 온 노장 테리 길리엄이 고전을 변주, 돈키호테 정신에 깃든 가치를 묻는다.

영화는 스페인 황량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물들을 비추며 문을 연다. 광고 촬영 중인 그들 주위엔 커다란 얼굴과 손 등 분해된 거인들의 사지가 이리저리 널려 있다. 능력과 매력 겸비한 감독(아담 드라이버)이 보스의 아내(올가 쿠릴렌코)와 잠시 눈 맞추다 걸려 도망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추동, 상상력 넘치는 다층적인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현대극에 시대극을 접목해 화려한 궁궐과 코스튬 의상 등 풍성한 볼거리를 갖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현실과 꿈을 넘나들고 연극 공연과 또 다른 영화 삽입 등 액자 구성까지 여러 겹으로 짜인 서사와 연출로 시선과 관심을 확실하게 붙잡아 둔다. 사회적 현안을 은근하게 곳곳에 심어 거부감 없이 녹여낸 것도 장점. ‘산초’로 개고생하던 아담 드라이버가 결국 돈키호테에 등극하는 마무리 또한 멋지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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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돈키호테와 21세기 산초의 만남? 시간여행 판타지는 별로인데...판타지 아니니 안심하시길
-패터슨>의 시인 운전사, <스타워즈>의 다크 포스 등등 아담 드라이버, 거만+허당+인간미까지 매력 뿜뿜
-원작 '돈키호테'에 충실한 재현을 기대했다면
-시대극 아니었어? 혹시 시대극을 보고 싶었다면..현대가 배경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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