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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감성, 개성, 공감 3색 옴니버스 <우리 지금 만나>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카트>(2014)의 부지영 감독과 <범죄소년>(2012)의 강이관 감독 그리고 신예 김서윤 감독이 평화와 통일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우리 지금 만나>(제작 지원 통일부/ 영화진흥위원회) 언론시사회가 5월 13일 오후 4시 30분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김서윤, 강이관, 부지영 감독과 주연 배우 하휘동, 최남미, 이정은이 참석했다.

<우리 지금 만나>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 프리미어로 상영된 통일부 제작지원작 <우리 잘 살 수 있을까?>와 <여보세요> 그리고 기존의 제작지원작인 <기사선생>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소통 드라마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통일부가 지원해온 프로그램. 2018년까지 총 20편의 작품이 제작됐다.

김서윤 감독이 연출한 <기사선생>은 개성공단으로 식자재를 배달하는 남한 청년 ‘성민’(배유람)과 그곳에서 매일 마주치는 북한 직원 ‘숙희’(윤혜리)사이의 음악을 매개로 한 짧은 교감을 그린다.

김 감독은 "개성 공단에 편의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히면서 “그곳에 있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 대화 내용, 인간적인 교류 관계 등에 궁금점이 생겼고 이를 영화로 그려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우리 지금 만나> 중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스틸컷
<우리 지금 만나> 중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스틸컷

강이관 감독이 연출한 <우리 잘 살 수 있을까?>는 결혼을 앞둔 오랜 연인 사이인 ‘재범’(하휘동)과 ‘현채’(최남미), 사소한 일로 다툰 어느 밤 한바탕 댄스 배틀로 섭섭한 감정을 해소한다.

강 감독은 "한국을 둘러싼 정치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인 작년 남북회담 이후 화해 모드 분위기에서 영화 제안을 받았다. 남한과 북한을 각 개인으로 설정해 그들이 지닌 사연을 내러티브보다 춤과 음악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해 봤다”고 의도를 전했다.

한편 비보이 하휘동과 안무가 최남미는 <우리 잘 살 수 있을까?>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다.

최남미는 "연기가 처음이라 누를 끼치지 않을지 우려됐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작업이라 참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걱정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다.

하휘동은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왔구나 싶었다. 더구나 통일 영화 프로젝트라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 지금 만나> 중, <여보세요> 스틸컷
<우리 지금 만나> 중, <여보세요> 스틸컷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보살피던 ‘정은’(이정은)은 우연히 북한에서 아들을 찾는 여자(이상희)의 전화를 받게 되고, 이후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부 감독은 "자료 조사차 탈북민과 만났는데 그들이 북한 가족과 전화로 연락하고 있음을 알았다.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남과 북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잘못 전달된 전화를 통해 남과 북에 사는 타인이 소통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카트>(2014)로 부지영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정은은 우연히 북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 일명 ‘전지현’으로 불리는 ‘정은’을 연기한다.

그는 “나 역시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입장이고 아버지가 북한 출신이라 친족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극 중 인물이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우리 지금 만나>는 5월 29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남북관계와 통일이라는 소재와 주제에 매몰되지 않은 세련된 옴니버스. 감성의 <기사선생>과 개성의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그리고 공감의 <여보세요>까지 개개의 작품이 지닌 강점이 어울려 목적과 주제 의식을 은은하게 고취한다.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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