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다원
배우: 라미란, 이성경
장르: 코미디,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5월 9일
시놉시스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은 결혼과 출산으로 강력계 생활을 접고 민원실에서 일한다.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은 과잉 진압의 대가로 민원인 응대 업무를 시작한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서로 으르렁대지만, 민원실로 찾아온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만난 후 의기투합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로 결심한다!
간단평
여성 형사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직접 해결한다는 <걸캅스>의 내용을 미리 접한 인터넷 일각에서는 ‘보나 마나 뻔할 것’이라는 종류의 훈수가 난무했지만, 그런 의견을 내세운 이들 역시 라미란이라는 배우의 내공만큼은 쉽게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초 라미란을 염두에 두고 기획, 제작된 영화인 만큼 <걸캅스>는 그의 코믹, 액션 연기 능력을 펼칠 만한 적절한 무대로 작동하는 편이다. 올케와 합심해 디지털 성범죄자를 일망타진하는 와중에 속속 드러나는 그의 코믹 연기는 너무 진지해서 웃기고, 액션 연기는 너무 멋없어서(?) 웃기다. 이성경, 수영 등 젊은 배우는 맡은 바에 충실한 편이다. 또 다른 연기 내공의 소유자 염혜란의 활약이 빛나고, 깜짝 출연하는 하정우와 성동일을 만나보는 재미도 있다. 관객에 따라 재미와 메시지 사이의 균형감에 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웃음에 큰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신예 정다원 감독의 연출은 지켜볼 만하다. 가족끼리 함께 볼만한 코미디라는 점에서도 반가운 작품이다.
2019년 5월 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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