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로사 살라자르, 에드 스크레인, 크리스토프 왈츠, 마허샬라 알리, 키언 존슨
장르: 스릴러, 액션,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2월 5일
시놉시스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로 나누어진 26세기. 고철 더미 속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알리타’(로사 살라자르)는 마음 따뜻한 의사 ‘이도’(크리스토프 왈츠)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도’는 사이보그인 ‘알리타’에게 특별한 과거의 비밀과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스터리한 과거로부터 그녀를 지키고자 한다. 한편, ‘알리타’는 처음 사귄 친구 ‘휴고’(키언 존슨)와 사랑에 빠지는데…
간단평
코어는 인간, 신체는 사이보그인 소녀 ‘알리타’는 기억을 잃은 채 상반신 일부만 고철 더미 속에서 발견된다. 가냘픈 모습 뒤로 전사의 심장을 지닌 강철 소녀는 일본 만화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이고 각기 다른 필살기와 무기 장착한 파이터와의 대결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 또한 익숙한 설정이다. <알리타: 배틀 엔절>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서사의 짜임새와 세계관의 독창성보다 그를 구현한 방식이다.
영화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알리타’역의 로사 살라자르의 표정과 행동을 그대로 '알리타'에 이식해 하나의 캐릭터 안에 기계와 인간이 지닌 서로 다른 질감을 충돌 없이 동시에 살려냈다. 아마도 온전히 CG로만 구현했거나 혹은 배우의 본모습으로 직접 연기했다면 '알리타'가 지닌 캐릭터적 매력과 특성을 100% 스크린에 옮길 수 없었을 것이다.
첨단테크놀로지와 폐허가 공존하는 26세기를 구현한 영화 속 세계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조화를 이룬 편. 무엇보다 사라진 전설의 무술을 펼치는 '알리타'와 그에 맞서는 현상금 사냥꾼들과의 대결, 모터볼 시퀀스는 한컷 한컷 생동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알리타’의 탄생과 각성과 사랑과 절망 등 기승전결에 맞춰 나름대로 서사를 쌓은 모양새다. 단, 몇몇 지점은 등장인물이 보이는 급격한 감정 변화에 의아할 수 있다.
<타이타닉>(1998)과 <아바타>(2007)의 프로듀서인 존 랜도가 제임스 카메론 공동 제작했고,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만화 <총몽>이 원작이다.
2019년 2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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