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1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박보영과 김영광의 호흡이 돋보이는 <너의 결혼식>이다. 첫사랑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하는 달콤씁쓸함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주말 56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94만 명으로 2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으로 이미 개봉 10일 차인 지난 31(금)에 돌파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30.2%, 주말 좌석점유율 27.7%로 역시 1위다.
SNS 공간을 무대로 한 추적 스릴러 <서치>는 주말에 역주행을 시작하여 2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의 흔적을 SNS상에서 찾는 아버지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다. 한국계 배우 존 조가 딸을 찾는 아버지로 열연하고, 구글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의 젊은 감독 아니쉬 차간티의 실험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장편 데뷔작이다. 전국 776개 스크린에서 주말 44만 명 포함 총 57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3~5위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박해일, 수애 주연의 <상류사회>는 3위로 데뷔했다.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교수 남편과 미술관장 자리를 노리는 큐레이터 부인의 상류사회를 향한 욕망을 그린 작품, 변혁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전국 841개 스크린에서 주말 29만 명, 총 50만 8천 명을 동원했다.
4위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개봉 5주 차에 접어든 <신과함께- 인과 연>이다. 1부인 <신과함께- 죄와 벌>과 더불어 ‘쌍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주말 11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21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1부 <신과함께- 죄와 벌>의 최종 스코어는 1,441만 명이었다.
이성민, 곽시양 주연의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목격자>는 세 계단 내려와 5위에 머물렀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한 남자(이성민)와 그를 본 살인범(곽시양) 간의 대결을 그린다. 주말 관객 10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45만 명을 기록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맘마미아! 2>와 <공작>은 사이좋게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은 각각 215만 명과 487만 명이다. 대북 공작원 ‘흑금성’ 실화를 바탕으로 윤종빈 감독이 이른바 ‘구강액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공작>은 흥행세가 확연히 꺽였으나 주말 8만 6천 명을 동원하며, 분기점인 470만 관객을 넘겼다.
지난주 6위로 첫선을 보였던 코믹 스파이 액션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두 계단 내려온 8위다. 밀라 쿠니스와 케이트 맥키넌이 옛 남친 덕분에 스파이계에 입문한 초짜 스파이로 맹활약, 찰진 호흡을 자랑한다. 전국 193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9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3만 5천 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0권 내 유일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3>는 9위로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지켰다. 누적 관객 105만 6천 명이다.
마지막 10위는 재개봉작 <그래비티>이다. 감독상, 시각효과상, 촬영상 등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역작,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경이롭고 아름다운 우주를 눈앞에 펼쳤던 작품이다. 전국 51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1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2013년 개봉 당시 관객 포함 누적 관객 326만 명이다.
한편, 9월 첫째 주에는 주말 186만 명을 포함 총 336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396만 명(주간 164만 명, 주말 232만 명)의 84%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마지막 소설을 완성하는 인기 여성 작가와 그를 돕는 청년, 나카야마 미호, 김재욱 주연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 재단사 할아버지의 마지막 수트 배달기, 미구엘 엔젤 소라, 안젤라 몰리나 주연 파블로 솔라즈 감독의 <나의 마지막 수트>. 시나리오 작업차 필리핀 보홀로 향한 이들과 숨겨진 진실, 최여진, 류승수 주연 조성규 감독의 <딥>. 지하 포커 세계를 움직였던 전직 스키 선수 ‘몰리 블름’, 제시카 차스테인, 이드리스 엘바 주연 아론 소킨 감독의 <몰리스 게임>.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인력 비행’ 동아리에 입부한 여고생, 츠치야 타오, 마미야 쇼타로 주연 하나부사 츠토무 감독의 <소녀, 하늘을 날다!>. 영화동아리의 ‘슈퍼히어로물’ 메이킹 필름, 송의성, 이요셉 주연 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 요트타고 항해에 나선 연인을 덮친 허리케인, 쉐일린 우들리, 샘 클라플린 주연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 한 바다>.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장치 ‘스템’을 장착한 남자, 로간 마샬-그린, 베티 가브리엘 주연 리 워넬 감독의 <업그레이드>. 애지중지 사랑하는 반려견을 도둑맞은 동네 탐정!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모모아 주연 마크 컬렌과 롭 컬렌이 공동 연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2002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과연 대량살상무기는 존재했는가, 우디 해럴슨, 밀라 요보비치 주연 롭 라이너 감독의 <충격과 공포>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입소문 타기 시작한 랜선 스릴러 <서치>
2018년 9월 3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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