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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재해석이 공존하는 <인랑>
2018년 7월 23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인랑>(제작 (주)루이스픽쳐스) 언론시사회가 7월 20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지운 감독과 주연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가 참석했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2016)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시기인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권력기관 간의 암투 속에 늑대로 불리는 인간 병기 ‘인랑’이 겪는 갈등을 다룬 작품.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강동원은 짐승이 되길 강요하는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양심 사이에 갈등하는 특기대원 ‘임중경’으로 분해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의 조직원 ‘이윤희’역의 한효주와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한예리 등이 함께했다.

특히, 정우성은 특기대장 ‘장진태’로 김지운 감독과 <놈놈놈>(2008)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이 공존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친구와 여자, 스승을 거쳐 한 남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다소 올드하고 신파 감성이라는 지적에 대해 “친구는 공안부, 여자는 테러단체 섹트, 스승은 특기대를 상징한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이 아닌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건조한 분위기였던 내 전작들과 결이 다를 순 있으나 신파라고 말하면 속상하고 슬프다”며 웃었다.

특기대원 ‘임준경’을 맡아 극을 끌고 가는 강동원은 “아무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배우로서 답답한 면이 있었다”며 “촬영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강화복과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니 막상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인랑>의 액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후반부 특기대장 ‘정진태’(정우성)과 인랑 ‘임준경’(강동원)이 맞대결을 펼쳐는 액션 시퀀스로 무려 30kg이 넘는 강화복을 입고 촬영했다.

이에, 정우성은 “강화복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파워와 무게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상대역인 강동원과 호흡이 좋았고 날렵하게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안과장 ‘한상우’역의 김무열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 다들 너무 고생하셨다”며 “총격전이 거부감 없이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한편, 섹트 조직원 ‘구미경’ 역의 한예리와 특기대원 ‘김진철’역의 최민호의 초반 액션 시퀀스도 인상적이다. 한예리는 “최민호의 힘이 넘치는 모습에 장면이 잘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호는 “(한예리) 누나가 너무 가벼워 마치 깃털 같아서 놀랐다”고 당시 느낌을 밝혔다.

섹트 소속 테러리스트이자 비밀을 간직한 여인 ‘이윤희’역의 한효주는 “그녀는 복잡한 내면과 아픔을 지닌 인물로 지금까지 맡은 배역 중 가장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본 지금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부담감이 그대로다”라며 “감독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인랑>은 7월 25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품으로 보기 드문 완성도를 자랑하나 마니아적이지도 대중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포지션이 발목을 잡는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7월 2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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