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 노아 주프, 오스카 아이삭
장르: 미스터리,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7월 12일
시놉시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꼽히는 ‘서버비콘’. 그곳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가드너’(맷 데이먼)는 아내 ‘로즈’(줄리안 무어)를 죽이고 쌍둥이 처제 ‘마가렛’(줄리안 무어)과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가드너’는 완벽한 계획을 위해 마피아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고 이후 아내는 살해당하지만, 의외의 목격자로 인해 계획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집요하게 사건을 캐묻고 집으로 찾아오는 보험조사관 ‘버드’(오스카 아이작)와 마피아, 아들 ‘니키’(노아 주프)까지 ‘가드너’를 궁지로 몰아가는데....
간단평
처제와 형부의 바람이라는 막장 소재를 활용한 추리 잔혹극 <서버비콘>은 영화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야말로 쏘쏘soso하다. 하지만, 코엔 형제 제작과 각본, 조지 클루니 연출에 맷 데이먼과 줄리안 무어까지 합류했다면 쏘쏘 그 이상이 기대되기 마련이다. 1950년대 즈음 백인 중산층 마을에 한 흑인 가족이 이사 오며 촉발되는 영화는 이후 강도 살인을 당한 ‘가드너’(맷 데이먼)가족과 주민 시위 등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흑인 가족을 대비하며 투트랙으로 달려간다. 이 두 가족을 이웃에 나란히 배치하고 서로 엮어 수시로 옆집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영화는 살인 사건을 좇는 추리극을 표방하나, 어차피 범인의 정체는 이미 밝혀진 터. 중요한 것은 ‘가드너’가 나름 꾀했던 완전 범죄가 어떻게 무너지냐이다. ‘가드너’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의 향방이 꼬이고 꼬여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의 묘미를 얼마나 쫄깃하게 선사할지가 관건인데, 마치 꼬다 만 밧줄처럼 너무 쉽게 풀리는 모양새다. 큰 덩치와 왜소한 몸집의 어리숙한 갱의 어딘지 우스운 협박, 잔혹하지만 장난스럽게 갑자기 죽는 인물 등 몇몇 모습은 기시감 강한 편이다. 한편으론, 스릴러로서 미덕을 쌓기보다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에 무게를 실어 주고 싶은 듯 보인다. <원더>에서 주인공 ‘어기’의 친구로 눈도장 찍었던 아역 배우 노아 주프가 ‘가드너’의 아들 ‘니키’로 영화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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