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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왜 납치했고, 어떻게 구출했는가 (오락성 7 작품성 7)
엔테베 작전 | 2018년 6월 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호세 파딜라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다니엘 브릴, 에디 마산, 라이어 애쉬케나지
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6월 7일

시놉시스

1976년 6월 27일, 프랑스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인과 혁명분파 독일인은 이스라엘 정부에 52명의 테러리스트 석방을 요한다. 이스라엘에서 4,000km 떨어진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억류된 239명의 인질.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7일간의 구출 작전이 펼쳐지는데...

간단평

1970년대 국제 정서는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타협도 할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기조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강경한 대테러 원칙을 고수했던 국가였다. 1976년 발생한 비행기 납치와 구출 작전인 '엔테베 작전' 을 바탕으로 한 <엔테베 작전>은 납치부터 인질 구출 작전 종료까지 7일간을 차분히 기록한다. 영화는 네 명의 테러리스트 중 두 명의 독일 남녀(로자먼드 파이크, 다니엘 브릴)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스라엘 대 팔레스타인의 싸움에서 제삼자인 동시에, 유대인을 학살했던 국가 출신이기에 완전히 방관자일 수 없는 것이 그들의 포지션. 독일, 이스라엘(유대인), 팔레스타인의 삼각관계 속에 테러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영화는 엔테베 공항과 이스라엘 정부 두 곳을 교차적으로 중계하며 중립적인 시선을 줄곧 유지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협상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엔테베 공항에서 유대인들은 따로 격리를 당한다. 2차 대전 당시의 유대인이 겪었던 억압과 말살을 상기하는 한편, 불시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의 억울함을 토로한다. <엔테베 작전>은 초반 의사 결정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구출 작전 현장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오프닝과 엔딩은 무용 공연으로 장식하는데, 공연 퍼포먼스는 감각적이고 다의적 해석의 여지를 열어둔다. 유례없는 비행기 납치에 승객 전원 구출이라는 최고의 작전을 수행한 지 4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반목은 끊임없고, 갈등은 첨예하고, 서로를 향한 총구는 더 잔인해진 현재, 출구가 어딘지에 물음을 던진다. <로보컵>(2014)의 감독 브라질 출신 호세 파딜라가 연출했다.


2018년 6월 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이스라엘은 선,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는 악이라는 이분적 사고에서 탈피
-1976년 발생한 비행기 납치 실화를 바탕. 시대상이 녹아있는 사실적 접근
-인질 구출 작전에 초점을 맞춘 액션 영화를 기대했다면
-우주를 무대로 한 히어로물에 익숙하다면 소박하다 못해 시시하게 느껴질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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