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협력하여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했던 <탐정: 더 비기닝>(2015, 연출 김정훈)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만’과 ‘태수’가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까지 영입했으나 파리만 날리던 어느 날, 첫 의뢰를 받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추리에 나선 ‘탐정’의 활약을 다룬다.
<탐정: 더 비기닝>의 찰떡 콤비 권상우와 성동일이 다시 뭉쳤고, 예능과 드라마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광수가 가세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들>(2016)의 이연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잔한 멜로 영화<···ing>(2003)로 데뷔한 이연희 감독은 이후 <어깨너머의 연인>(2007)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다.
도청의 달인 ‘여치’역의 이광수는 “재미있게 가족처럼 촬영했는데, 영화에 당시 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 난 것 같아 훈훈하게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 형사 ‘태수’역의 성동일은 “<탐정: 더 비기닝>보다는 이번 <탐정: 리턴즈>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고 자신하며, “죽을 때까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소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광수 동생이 들어오면서 기둥이 세 개로 늘어났고, 셋이 노는 모습을 보면 지루하진 않을 것”이라며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보다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촬영하면서 우리끼리 ‘설렁탕 한 그릇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관객에게 (설렁탕보다) 큰 만족을 주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남다른 추리 감각을 자랑하는 전직 만화방 주인 ‘강대만’역의 권상우는 “내가 연기한 모습을 보면 항상 부족하고 답답하고 아쉬움이 남지만, 관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편보다 웃음이 더 많아진 ‘탐정’이고, 전체적으로 풍성해진 것 같아 좋고, 연기 잘 하는 여러 배우가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탐정: 더 비기닝> 이후 여기까지 온 게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상우와 성동일은 <탐정: 더 비기닝> 개봉 당시 ‘리턴즈’로 돌아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었다. 26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약속대로 <탐정: 리턴즈>로 돌아왔다.
이에, 시리즈의 다음 작품 여부에 대해 권상우는 “사실 세 번째 작품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비기닝’ 당시 첫날 5만 관객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싸안고 울었다”고 전했다.
또, “백만, 천만 쉽게 말하지만, 관객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예전에도 말했듯이, 성동일 선배가 언어인지력이 있을 때까지 ‘탐정 시리즈’를 이어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다행히 내가 아주 장수한다더라”며 “<탐정: 더 비기닝> 당시 300여 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돌며 상영관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양한 여러 이야기를 펼칠 수 있으니 도와달라”고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코믹범죄액션극에 도전한 이언희 감독은 “내 이전의 작품과 달라서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적으로 순수하게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광수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미씽: 사라진 여자>를 끝내고 지친 상태에서 이광수가 출연한 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보고 안정을 찾았다”며 “꼭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여러 연령층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이언희 감독은 “탐정은 우울할 때나 기분 나쁠 때는 물론 기분 좋을 때 봐도 좋은 작품이니 마음껏 즐겨달라”고 인사했다.
<탐정: 리턴즈>는 6월 13일 개봉한다.
● 한마디
-사건보다는 탐정에, 추리보다는 코믹에 방점
(오락성 6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5월 3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