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장미희, 정진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69분
개봉: 4월 25일
시놉시스
‘만희’(김민희)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쫓겨나지만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칸에 머문다. 휴가차 칸을 방문한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는 즉석카메라로 사진 찍는 게 취미인 교사다. ‘클레어’는 우연히 영화감독(정진영)과 영화사 대표(장미희)를 만나고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후 해변에서 ‘만희’를 만나고 그녀의 사연에 공감하게 되는데....
간단평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장편이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6),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와 더불어 배우 김민희와 함께한 <클레어의 카메라>(2016)가 늦은감 있지만, 관객을 찾는다. 김민희의 관점으로 진행됐던 앞서 개봉한 전작들과 달리 <클레어의 카메라>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 찍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관찰자로 내세워 객관적으로 인물들을 조명하는 듯하다. 하지만, 사실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독의 감정을 전한다. 극 중 클레어와 우연한 만남을 갖는 영화감독(정진영), 영화사 대표(장미희), 해고당한 직원 ‘만희’(김민희) 세 남녀는 삼각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다. ‘클레어’가 바라본 영화사 대표는 이상하고 영화감독은 술주정뱅이지만, ‘만희’는 다르다. 그녀는 아름다운 영혼이다. 홍 감독은 ‘클레어’의 시선을 빌려 세간의 비난에 가볍고 유쾌하게 항변하는 동시에 그녀를 칭찬한다. 우연히 만나 마음 통한 흡사 소녀같은 우정을 쌓는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호흡도 훌륭하지만, 영화에서 도드라지는 인물은 우아한 갑질과 이상한 끼 부리는 영화사 대표 장미희다. 장편치고는 짧은 러닝타임 69분이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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