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2월 1일
시놉시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콜린 퍼스)는 하녀로 들어온 ‘그리트’(스칼렛 요한슨)의 매혹적인 느낌에 이끌려 정체돼 있던 창작욕이 타오른다. 집안 잡일을 도맡던 ‘그리트’는 그의 요구로 물감을 만들기를 전담하고, 두 사람은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한편 자신의 진주 귀걸이를 ‘그리트’에게 채우고 초상화의 모델로 세운 남편 ‘베르메르’의 행각을 알게 된 아내(에시 데이비스)는 분노를 금치 못하는데…
간단평
<어벤져스>(2012)의 ‘블랙 위도우’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의 ‘메이저’역을 거치며 관능적인 전사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한 스칼렛 요한슨,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꾸밈없어 더 매혹적이던 그의 이전 시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노출이나 짙은 화장 하나 없이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잔뜩 뿜어내는 하녀 ‘그리트’역의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과 표정을 클로즈업한다. 그를 보며 창작욕이 불타오르는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역의 콜린 퍼스는, 예상과 달리 매우 정제된 예술가를 연기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당대 네덜란드를 재현한 집 내부와 거리가 화면을 꽉 채우고 캔버스와 그림, 화려하고 선명한 색의 물감이 등장해 도드라진 영상미를 확보한다. 음울한 듯 풍미 짙은 배경음악은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주는 듯하다. 피터 웨버 감독은 화가 ‘베르메르’의 실제 그림 ‘Girl with a pearl earring’이 완성된 과정 뒤에 숨어있을 법한 사연을 고혹적으로 상상해 표출해냈다. 2003년 연출됐고, 2004년 국내에서 한 차례 개봉한 바 있다.
2018년 1월 3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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