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1월 셋째 주, 북미보다 9일 먼저 개봉한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가 외국영화로 5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주연, 웨스 불 감독의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는 <메이즈 러너>(2014, 281만 명), <메이즈 러너: 스코치 드라이얼>(2015, 274만 명)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편. 미스터리한 거대 조직 ‘위키드’에 납치된 ‘민호’(이기홍)를 구하는 과정을 담는다. 전국 1,09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 5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총 126만 명을 동원했다. 매출액점유율 28.9%, 좌석점유율 34.4%이다.
2위 역시 금주 개봉작인 <그것만이 내 세상>이 차지했다. 전직 권투 선수 형 ‘조하’(이병헌)와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그리고 두 아들의 엄마 ‘인숙’(윤여정)의 사연을 담은 가족 영화로 JK필름의 신작이다. <역린>(2014)의 각본가 최성현의 감독 데뷔작으로 전국 859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64만 명, 총 91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매출액점유율 21.1%, 좌석점유율 37.4%이다.
지난주 3위로 첫선을 보였던 디즈니·픽사의 신작 <코코>는 이번 주에도 3위 자리를 고수했다. 제75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유수의 상을 받았고 로튼 토마토가 올해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한 작품. 가수를 꿈꾸는 소년이 우연히 ‘죽은 자의 세계’에 들어가면서 경험하는 모험을 그린다. 전국 969개 스크린에서 주말 56만 명을 더해 누적관객 180만 명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17.6%에 비해 50.8%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개봉 3주 만에 1위에 등극했던 <1987>은 세 단계 내려와 4위에 랭크됐다. 1987년 6월 항쟁을 되새긴 의미 깊은 장준환 감독 작품으로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강동원 등 많은 배우가 뜻을 모았다. 전국 745개 스크린에서 주말 56만 명 포함, 누적 6,667,814 명이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든 <신과함께- 죄와 벌>은 지난주보다 세 단계 하락한 5위에 머물렀다. 하정우, 차태현 주연, 김용화 감독의 저승판타지로 1부와 2부가 동시 제작된 점이 특징. 2부는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전국 650개 스크린에서 주말 36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3,541,985명으로 <베테랑>(2015, 13,414,200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한편, <신과함께>는 해외에서도 흥행몰이하고 있다. 대만에서 지난 22일 개봉한 후 연속 4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US1,160만 달러), <부산행>(US1,130만 달러)을 누르고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6~8위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차지했다. 6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쥬만지: 새로운 세계>이다. <쥬만지>(1995)의 22년 만의 오리지널 속편으로 게임 속으로 들어간 청소년들이 펼치는 정글 어드벤처. 맨얼굴로 돌아온 ‘카렌 길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파란 기계얼굴 ‘네뷸라’ 역)을 비롯해 잭 블랙,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등이 웃음을 선사한다. 전국 372개 스크린에서 주말 5만 4천 명, 누적관객 168명이다. 7위는 <위대한 쇼맨>이다.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로 ‘This is Me’ 로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은 작품. 주말 2만 8천 명을 더해 누적 128만 명을 기록했다. 안면 기형 소년 ‘어기’와 주변인의 이야기, 할리우드 가족영화 <원더>는 지난주보다 한 단계 올라 8위에 랭크됐다. 주말 1만 3천 명을 더해 누적 204,775명이다.
9~10위는 모두 신작들이 차지했다. 9위는 애니메이션 <리틀 뱀파이어>이다. 뱀파이어 덕후 소년 ‘토니’가 부모님과 여행 중 진짜 뱀파이어 ‘루돌프’를 만나 친구가 되고 함께 뱀파이어 사냥꾼을 물리치는 모험을 그린다. 전국 211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2천 명, 총 1만 6천 명을 동원했다. 10위는 그룹 ‘젝스키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젝스키스 에이틴>이다.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의 라이브 실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녹여 완성한 음악 영화. 전국 25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1천 명, 총 2만 1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한편, 1월 셋째 주에는 주말 308만 명을 포함 총 515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이는 지난주 관객수 516만 명(주간 202만 명, 주말 314만 명)의 99%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군납 비리를 폭로한다! 방산비리를 최초로 영화화한 김상경, 김옥빈 주연, 故 홍기선 감독의 <1급기밀>, 가족을 위해 미뤄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꺼낸 네 명의 시니어벤져스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주연, 이성재 감독의 <비밥바룰라>, ‘용산참사’ 그 후 생존자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 헬조선을 향한 날카로운 해학, 46세 중년의 밥줄 서바이벌 애니메이션 이용선 감독의 <반도에 살어리랏다>
최악의 열차 테러를 막기위해 돌아온 리암 니슨, 자움 콜렛-세라 감독의 <커뮤터>, ‘레더페이스’가 탄생하는 순간! 스티븐 도프, 릴리 테일러 주연, 알렉상드르 뷔스티요, 줄리앙 모리 감독의 <레더페이스>, 진실을 찾아 쫓고 쫓는 변호사와 형사, 장한위, 후쿠야마 마사하루, 하지원 주연,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완전히 고립된 전직 하키 선수의 생존기, 조쉬 하트넷 주연, 스콧 워 감독의 <식스 빌로우>, 1950년대 꿈처럼 환상적인 뉴욕, 코니 아일랜드에서 과연 무슨 일이! 케이트 윈슬렛,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 우디 앨런 감독의 <원더 휠>, 거짓말로 첫사랑을 시작한 남자와 첫사랑의 거짓말을 믿는 소녀 이야기 사토 타케루, 오오하라 사쿠라코 주연,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한국 영화의 거센 흥행세를 잠재우고 5주 만에 1위 탈환한 외화 <메이지 러너: 데스큐어>, 소년들의 막판 전력 질주!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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