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12월 넷째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한 <신과함께- 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이 제대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국 1,884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70만 명, 총 3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6일째인 25일(월) 오전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224,125명 12/25, 오전 7시 기준) 김용화 감독의 신작인 <신과함께>는 망자가 저승에서 7개의 지옥을 거치며 7번의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이 주연했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매출액 점유율은 61.9%이다.
2위는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강철비>이다. 정우성, 곽도원 주연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자신의 웹툰 ‘강철비’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쿠데타가 발생한 북한과 핵전쟁이 임박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첩보 액션물로 전국 1,005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77만 명, 누적 310만 명, 매출액 점유율 17.7%를 기록했다. 휴 잭맨, 미셸 윌리엄스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3위로 데뷔했다. 쇼비지니스의 창시자 P. T 바넘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마이클 그레이시의 장편 데뷔작이다. 전국 702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30만 명, 총 39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0%이다.
4위와 5위는 모두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4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이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20주년 기념작으로 포켓몬 트레이너 ‘지우’와 ‘피카츄’와의 첫 만남과 첫 모험을 그린다. 전국 622개 스크린에서 주말 17만 명, 총 18만 9천 명을 동원했다. 5위는 독일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이다. 평소 소원했던 가족이 갑자기 몬스터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가족 어드벤처로 독일 소설 ‘Happy Family’를 원작으로 한다. 전국 583개 스크린에서 주말 13만 4천 명, 총 15만 1천 명의 관객이 찾았다.
지난주 2위로 첫선을 보였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4단계 하락하여 6위에 머물렀다. <스타워즈> 시리즈 8번째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저조한 편이다. 전국 482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10만 명 포함 누적 관객 87만 명으로, 2015년 개봉한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관객수 327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7~9위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7위는 지난주 3위로 첫선을 보인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이다. 공룡섬에서 공룡 사냥꾼에 맞서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활약을 그린다. 주말 7만 1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수 66만 명을 기록했다. 8위는 최초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그린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다. 당나귀, 양, 낙타를 비롯한 동물 친구들이 마리아와 요셉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예수 탄생의 순간을 함께 한다는 상상력 풍부한 모험극. 전국 158개의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주말 2만 6천 명, 총 3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9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은 일본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이다. 우연히 마녀의 꽃을 손에 넣은 소녀 ‘메리’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스튜디오 포녹의 작품이다. 주말 1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2만 명이다.
10위는 재개봉작 <러브 액츄얼리>가 차지했다.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에마 톰슨, 키이라 나이틀리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명사 격인 작품.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다양한 로맨틱한 고백을 그린다. 전국 93개 스크린에서 주말 8천 7백 명, 2003년 개봉 당시 관객 포함하여 누적 30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가 포함된 12월 넷째 주에는 많은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다. 주말 442만 명을 포함 총 641만 명인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366만 명(주간 116만 명, 주말 250만 명)의 175%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1987년 6월 항쟁을 그린 장준환 감독의 신작,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강동원 주연의 <1987>, 안면 기형 소년 ‘어기’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줄리아 로버츠, 제이콥 트렘블레이 주연,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원더>, 유령의 슬픔과 분노, 그리움이 생생한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주연,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의 <고스트 스토리>, 일본 소녀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 렛츠고, 프리파리>, 연기 워크샵에 참석한 네남녀의 연기 수업을 그린 김소희, 이관헌 주연, 안선경 감독의 <나의 연기 워크샵>,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 마린 백트, 제레미 레니에 주연, 프랑스와 오종의 <두 개의 사랑>, 일주일이면 모든 기억이 리셋되는 소녀, 야마자키 켄토, 카와구치 하루나 주연, 무라카미 쇼스케 감독의 <일주일간 친구>, 재개봉작 <사랑과 영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개봉 첫 주 대박친 <신과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에 분투한 애니메이션 작품들
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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