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12월 셋째 주, 1~3위는 모두 이번 주 첫선을 보인 개봉작이 차지했다. 1위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이다.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한 후 핵전쟁 위험에 직면한 한반도와 국제 정세를 그린 첩보 액션물로 정우성과 곽도원이 각각 북한과 남한의 ‘철우’로 호연한다. 전국 1,389개 스크린에서 주말 138만 명, 개봉 4일 만에 16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은 54.8%이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매출액 점유율 22.4%, 주말 52만 명, 총 6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로 각각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신세대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충실한 작품.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연출했던 J.J.에이브럼스의 바통을 받아 라이언 존슨이 메가폰을 잡았다. 3위는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이다. 전국 661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17만 명, 총 55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15년 차 뽀통령 ‘뽀로로’의 네 번째 극장판으로 공룡섬에서 공룡 사냥꾼에 맞서는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지난주 4위로 첫선을 보였던 일본 판타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이번 주에도 4위 자리를 고수했다. 전국 512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9만 8천 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49만 명이다. 평범한 소녀 ‘메리’가 마법의 빗자루와 마녀의 꽃을 접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담은 판타지로 스튜디오 포녹 작품.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연출을 맡았다. 5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한국 영화 <기억의 밤>이다. 형(김무열)과 동생(강하늘)의 잃어버린 기억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항준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전국 478개 스크린에서 주말 8만 4천 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135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20만 명을 넘겼다.
3주 연속 1위를 지키던 <꾼>은 5단계 하락하여 6위에 머물렀다. 현빈, 유지태 주연의 ‘조희팔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오락물로 주말 7만 8천 명, 누적 399만 명으로 4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장창원 감독은 첫 장편 <꾼>으로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7위는 깜짝 등장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숲의 요정 페어리루~ 크리스마스의 기적: 마법의 날개>이다. 여행을 떠난 ‘산타’가 돌아오지 않자 직접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선물을 나눠주려는 ‘리틀 페어리루’ 요정들의 크리스마스를 그린다. 주말 3만 5천 명, 총 4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데인 드한 주연의 <튤립 피버>은 8위로 데뷔했다. 전국 359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만 2천 명, 총 3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튤립 모종값이 금값으로 치솟던 160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을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9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은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케네스 브래너가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전국 150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85만 명을 기록했다.
10위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러빙 빈센트>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모티브로, 전 세계 화가들이 10년에 걸쳐 그의 마스터피스 130여 점을 스크린에 재현한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5주 연속 1위를 지키며 관객수 35만 명을 돌파했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편, 12월 셋째 주에는 주말 250만 명을 포함 총 366만 명의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다. 이는 지난주 관객수 283만 명(주간 104만 명, 주말 179만 명)의 129%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7개의 지옥을 거치며 재판받는 판타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주연, 김용화 감독의 신작 <신과함께- 죄와 벌>, 쇼비지니스의 창시자 P.T 바넘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휴 잭맨, 미셸 윌리암스 주연,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위대한 쇼맨>, 1900년대 스톡홀름을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스베리어 구드나손, 카린 프라즈 콜로프 주연, 페르닐라 어거스트 감독의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이자 시인 ‘패터슨’ 이야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주연,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순식간에 몬스터로 변해버린 가족! 호거 태프 감독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 최초의 크리스마스 예수 탄생 순간에 맹활약한 동물 친구들, 티모시 렉카트 감독의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 포켓몬 트레이너 ‘지우’와 포켓몬 ‘피카츄’의 첫 만남과 모험을 그린 유야마 쿠니히코 감독의 <극장판 포켓몬 너로 정했다>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강철비>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사이좋게 1위와 2위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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