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부라더>(제작 (주)홍필름, (주)수필름) 언론시사회가 10월 17일 오후 2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장유정 감독과 주연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참석했다.
<부라더>는 안동 이 씨 종가집 두 아들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억지로 본가에 내려오는 도중 이상한 여자 ‘오로라’를 만나면서 전개되는 코미디. 2008년 초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에 이어 장유정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가보도 팔아먹는 형 ‘석봉’은 마동석이,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 ‘주봉’은 이동휘가 연기한다. 형제에게 교통사고 당하는 미스터리한 여자 ‘오로라’는 이하늬가 맡았다. 이외에도 송영창, 조우진, 송상은 등이 가세하여 웃음을 더한다.
‘창작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장유정 감독은 “마동석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이 탁월하다. 액션뿐만 아니라 코미디에 천부적”, “이동휘는 에너지를 넣고 빼는데 굉장히 직관력이 높다. 그렇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이하늬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높고 스탭들과 조화를 이룬다. 쉽지 않은 역할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줬다”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고뭉치 망나니 차종손을 연기한 마동석은 “작품을 선택할 때 전략이나 전술같은 게 전혀 없고 단지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이 끌리면 하게 된다”며, “사실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먼저 찍은 작품인데 개봉을 늦게 하게 된 것이다. <부라더>의 코믹한 역에 잘 녹아드려 노력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거 같다. 요새 <범죄도시>도 잘돼서 너무 감사하고, 묵묵히 지금처럼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극 중 잘생긴 동생 ‘주봉’역의 이동휘는 “사실 ‘안동 미남’이라는 설정이 무리라고 감독님한테 건의했다. 연기 상대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사과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다. 예전에는 주연, 조연 포지션 상관없이 작품에 참여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 좀 더 설레고 떨린다”며 첫 주연 소감을 밝혔다.
정체불명, 사차원 여인 ‘오로라’역의 이하늬는 “엄동설한에 옷차림이 가벼웠기에 고생이 많았다. 특히 그네를 타는 장면을 촬영할 때 너무 추웠는데 그럼에도 자꾸 웃다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부라더>가 가진 강점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요즘 안 좋은 사건과 사고가 잦은데 <부라더>를 보며 웃고 동시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마동석은 “언젠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던 바람이 있었다. 각자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는 유사하기에 가족이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동휘는 “나 역시,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촬영하면서도 그간 가족들에게 좀 더 잘하지 못한 것들이 생각나더라. 코미디이지만 가족을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하늬는 “한국 사람이기에 건드려지는 정서가 따로 있는 거 같다. 구형 휴대폰, 펌프질로 움직이는 말 등등. 웃으며 보다가 나중에 울면서 나오지 않을까. 여러 정서를 담고 있는 영화다”
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유정 감독은 “코미디라는 게 어디서 누구와 언제 보느냐에 따라서 체감도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이니 많은 분이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부라더>은 11월 2일 개봉한다.
● 한마디
- ‘고아’가 되고 싶었던 형, ‘형’이 되고 싶었던 동생의 동상이몽. 장르를 코미디로 제한하지 않는 것이 감상 팁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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