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배우: 황정민, 이정현, 소지섭, 송중기, 김수안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2분
개봉: 7월 26일
시놉시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악단을 운영하던 ‘이강옥’(황정민)은 징용을 피하기 위해 총독부 경찰에게 손을 쓰지만, 그에게 속아 어린 딸 ‘이소희’(김수안)과 군함도에 강제징용된다. 조선 제일의 주먹 ‘최칠성’(소지섭), 위안부 ‘오말년’(이정현)도 함께 끌려온다. 혹독한 탄광 노동, 잔인한 유곽 생활을 견디던 그들 앞에 어느 날 비밀스러운 목적을 품은 독립운동가 ‘박무영’(송중기)이 나타나는데…
간단평
무난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황정민-김수안이 선보이는 절절한 부녀관계, 소지섭-이정현이 보여주는 멜로라인, 송중기가 연기하는 독립운동가 역할이 대변하는 민족 감수성까지, 각 캐릭터가 골고루 제 역할을 배분받는다. 한 작품 안에 다양한 감정을 집어넣어 여러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대중영화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거친 바다 한가운데 탄광을 품은 군함도를 재현한 영화적 비주얼, 류승완 감독의 장기가 발휘되는 몇몇 액션 시퀀스가 영화의 기대치를 높인다. 높은 제작비와 비례하는 탄광 내부신, 폭발신 등 규모 있는 장면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요소다. 그러나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베테랑>(2014) 등으로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구조 안에서도 특유의 장르적 매력과 통쾌함을 빚어낸 감독의 연출 색깔은, 묵직한 역사적 비극을 소재로 한 현실적 장르에서는 다소 이질감을 드러낸다. 노골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후반 분위기, 욱일기의 활용 등은 은유보다는 직설에 가까워 세련된 맛을 떨어트린다. 화려한 배우진, 검증된 여러 감정 요소, 시각적 볼거리를 종합해 군함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지만, 만족도는 제각각일 듯하다.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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